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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후드
하워드 파일 지음, 이경수.최영민 옮김 / 자유로운상상 / 2010년 4월
평점 :
왕의 충성스러운 군인에서 왕의 반역자로, 그리고 세상의 영웅이 된 로빈후드...
글래디 에이터의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 개봉으로 몇개월 전에 관심을 갖게 된 로빈후드... 영화의 포스터가 표지로 되어 있어 그 느낌이 더욱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루빈후드는 계속해서 들어왔기에 너무나 친숙한 이름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 로빈후드에 관한 책을 읽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잘 알려진 것들은 자신이 잘 알지 못하면서도 알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에...
13세기 영국의 평민 출신으로 태어난 로빈후드... 어려서 부터 무사였던 아버지에게 활쏘기를 배워 뛰어난 활 실력으로 왕의 용병이 되는 로빈후드는 리처드왕이 죽고 다음 왕인 존 왕의 폭력적인 성격과 계속되는 전쟁으로 나라가 피폐해집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백성들은 존왕에 반기를 들게 되고 그의 아버지 역시 이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국왕의 사슴을 화살로 쏴죽였다는 이유로 범죄자가 되어 셔우드 숲으로 숨어 들어가게 된 로빈후드... 이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이거나 뜻이 같은 사람들이 유쾌한 사람들 이라는 의적단을 만들어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 즉 백성을 돕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가 죽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구요. 마지막 부분에 아서왕 시절의 짧은 글이 담겨 있는데 지혜롭고 의로운 왕으로 알려진 아서왕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 시대의 사회상을 한눈에 알 수 있더군요. 하지만 스펙터클한 맛은 조금 떨어지더군요.
로빈후드가 실존 인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왕의 충성스러운 군인에서 반역자로 살아가는 로빈 후드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읽으니 참 흥미로웠습니다. 우리의 역사를 봐도 그렇지만 나라가 안정되지 않고 민심이 흉흉 할때에는 항상 의적이 등장해 왔습니다. 이렇게 의적이 있었기에 살만한 사회가 이어져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정의는 항상 살아있는 것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구요.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DVD로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