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시간

열세 번째 시간
리처드 도이치 지음, 남명성 옮김 / 시작 / 2010년 2월

사랑을 찾아 탐욕과 배반의 음모가 도사리는 과거로 떠나는 치명적인 시간 여행... 

열세 번째 시간... 저자 리처드 도이치는 저에게 생소한 작가이지만 궁금함을 자극하는 책의 제목으로 인해 관심을 갖게 된 책입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사랑하는 죽은 아내를 시간여행을 통해 구하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데 영화와 책을 통하여 시간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만날때마다 참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이기에... 가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느 시점으로 가고 싶냐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상상만으로도 참 즐거워 지는 것을 느끼고는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면 결코 즐겁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책 속 이야기처럼...

책의 제목이기도 한 열세 번째 시간은 죽은 아내를 살릴 수 있는 열두번의 기회를 의미하는 것인데 시간 여행을 통해 닉이 과거로 되돌아가 아내를 구하기 위한 열두번의 기회는 아내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삶을 포기해야 하는 희생이 따르기에 어떠한 선택이 옮은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전개의 특징은 시간의 순서가 거꾸어 되어 있다는 것인데 이로인해 계속해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고 이야기의 결말이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은 순간에서야 이야기가 이해되고 반전으로 인해 재미를 느낄 수 있더군요. 

서로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으로 가득한 부부 닉과 메리는 평범한 일상속에 도난사건으로 전혀 예측하지 못한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바로 메리의 죽음... 그녀를 사랑했던 닉은 슬픔에 젖게 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어처구니 없게도 아내의 살인범으로 몰리게 됩니다. 알고보니 이 사건과 불행의 시작은 금시계와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한 절도를 위해 필요했던 한편의 잘 짜여진 각본이었습니다.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금시계가 생기고 아내를 구하기 위한 시간여행이 시작되는데... 아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는 닉... 하지만 결코 간단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앞서 잠깐 언급햇지만 과연 닉과 같은 상황이라면 배우자를 구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 비행기 추락사고로 2백여명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수도 있고 자신의 삶을 포기해야 하는 등의 많은 희생이 따르기도 하기에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듯 하여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는데 예측불허의 사건들의 연속으로 손에 땀을 쥐며 안타까워 하며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제공되는 시간이지만 한번 지나가 버리며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시간이기도 하기에 후회하지 않도록 현재를 소중히 생각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며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열세 번째 시간은 2011년 영화로도 개봉한다고 하니 영화를 통해 다시한번 만나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