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맘에 안 들어 - 엣지작렬 싱글女와 명품간지 기혼女의 발칙한 반란
제인 그린 지음, 이지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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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기의 인생이 맘에 안 드는 두 여자의 발칙한 반란... 

내 인생 맘에 안 들어...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에 제목부터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는 이 책은 라이프 스와핑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책을 읽다보니 오래전에 보았던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라는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고 미드를 즐겨봐서 그런지 섹스 엔 더 시티의 화려한 싱글들의 삶과 위기의 주부들의 가정을 둔 주부들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기존에 두권으로 출판되었던 라이프 스와핑이라는 책을 한권으로 묶어 재출판한 도서인데 이러한 이유로 각각 따로 페이지가 분류되어 있고 분량이 조금 많지만 칙릿소설다운 재미로 흥미롭게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와 인생을 바꾸어 살아본다는 것...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생각만 해도 정말 흥분되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 타운즐리(비키)와 앰버 윈슬로... 영국의 패션을 선도한다는 유명한 여성지 포이즈의 팀장으로서 성공한 커리어 우먼인 비키... 일에 매달려있는 순간 어느새 35살이 되어버린 그녀의 꿈은 그녀의 남동생이 살아가고 있는 삶인데 바로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갖는 것입니다. 반면 미국의 중산층으로 변호사로 성공한 남편과 아들과 딸을 둔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가정을 가지고 있는 앰버... 가정을 위해 변호사도 그만두고 많은 노력을 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남들이 부러워 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남편은 쉴새없이 일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부부사이는 조금씩 멀어지게 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모든 것을 다 갖춘 듯 보이지만 정작 엠버 자신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이 두명의 여자가 주인공인데 현재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그녀들은 각자의 생활을 바꾸어 비키는 기혼녀의 삶을, 그리고 앰버는 화려한 싱글녀의 삶을 한달간 생활하게 되는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됩니다. 자신이 그토고 바라던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면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러울까요?

재미있게 정신없이 읽다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끝나 버리는데 이렇게 웃고 끝나는 소설이 아닌 인생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이 떠오르는데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과 너무 익숙해져 버린 생활로 인해 현재 자신의 일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이 해보지 못한 것들에 동경을 하게 되는데 막상 그토록 자신이 원하던 것을 하게 되면 이 책의 두 주인공들처럼 자신의 인생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자신이 가꾸어 온 삶에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만족해야 한다는 것을... 두 주인공의 생각과 심리가 잘 표현되어 있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쉽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저의 인생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고는 하는데 앞으로 저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인생에 대한 자심감을 가져 소중함과 가치를 알고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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