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의식 마케팅 - ‘마음’을 낚는 어부가 되는 법
정성희 지음 / 시니어커뮤니케이션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의사결정의 95%가 무의식... 마케팅의 새로운 오아시스, 무의식...
무의식 마케팅...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고, 마케팅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상경계열을 공부했기에 이 분야 역시 관련 도서들을 읽고 있는데 이렇게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두 분야를 함께 알 수 있는 내용이라 읽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또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무의식에 관련된 내용은 지금까지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확실하면서 상세하게 가르쳐 주는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게 되었습니다. 무의식 하니 문득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던 ’넛지’가 떠오르기도 하는군요...
마음을 낚는 어부가 되는 법... 재미있는 표현이면서도 핵심을 담고 있는 이 표현에 눈길이 갔는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마케팅의 세계이기에 숨겨진 전략과 전술은 정말 다양하면서도 정교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친구를 패러디한 광고가 재미있어 기억속에 남더군요... 제품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인 마케팅의 중요성은 새삼 다시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인간의 뇌는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면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뇌의 인지과정을 제대로 알아야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겠지요? 단순히 돈으로 하는 마케팅의 시대는 지나갔기에... 모 보험회사의 광고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요즘에는 워낙 커뮤니티가 발달해 이러한 마케팅은 안티가 생겨 역효과가 나기도 하더군요...
이 책은 뇌과학과 마케팅을 연계시켜 놓았는데 무의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뇌과학을 시작으로 실전 마케팅 방법까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이러한 즐거움 속에서 새로운 지식을 많이 알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평소에 잘 접할 수 없었던 국내 기업의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저자는 마케팅의 전성시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케팅의 위기라고 하면서 이러한 위기의 해답은 바로 무의식 마케팅에 있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의사결정은 95%가 무의식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무의식은 인간이기 이전에 한 종의 생물로서의 본능일 수도 있고 지속적인 교육 또는 훈련을 통한 반사적인 반응일 수도 있으며, 단 한번의 충격을 통한 작용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무의식 마케팅의 실천전략을 제시하며 무의식 파악을 위한 11단계 전근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어 이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놀라면서도 신선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었고 광고를 볼때에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 지나치게 전략적인 것은 개인적으로도 좋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람이나 제품이나 상대에게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다면 부정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받아들이는 쪽에서 적절하게 걸러야 할 필요성이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