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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부르는 그림 ㅣ Culture & Art 1
안현신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키스의 표정으로 살펴보는 서양 미술의 세계... 23인의 예술가와 23색의 KISS...
키스를 부르는 그림...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제목만큼이나 입술속에 키스를 소제로 한 명화들이 가득한 표지로 인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도서입니다. 개인적으로 키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화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인데 평소에 자주 접할 수 있는 이유도 있지만 ’엘리자베스히키’의 소설 ’클림트’를 읽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겨보는 프로그램인 ’미녀들의 수다’를 봐도 그렇지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말을 배울 때 표현의 다양성에 어려움을 느끼고 놀라기도 하는데 우리말의 한가지 말에 대한 다양한 표현과 비슷하게 이 책은 키스에 대한 예술가들의 느낌과 생각을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진 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키스를 소제로 한 몇개의 명화를 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 그림들은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단순히 나열하는 식이 아닌 주제별로 분류하여 놓아 감상하는 데에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각각의 키스의 느낌이 느껴지더군요... 즐거운 입맛춤, 비극의 입맛춤, 유혹과 관능의 입맞춤 등... 각각의 그림에는 화가 자신의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데 예를 들면 많은 연인을 두었지만 열정적인 사랑을 하지는 않았던 클림트의 키스라는 작품은 화려하지만 불안하고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는 연인의 모습이 아닌 각자의 세상에 빠진 느낌이 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 저는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얼마전 ’마로니에 북스’의 ’ArtBook’ 시리즈를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배우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미술과 담을 쌓고 살아 이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은 이 책과 함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 감상하는데 있어 지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알고 보면 좋겠지요 ^^*
우리나라의 정서에는 키스하면 조금 은밀한 느낌이 들어 조금 낯설은 느낌도 들지만 서양에서의 가벼운 키스는 일상생활의 인사방법이기에 조금씩 변화하여 이제는 우리사회에도 많이 자연스러워 졌다는 것을 느끼고는 합니다. 인간의 많은 희노애략을 담고 있는 키스... 아찔함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대표되는 키스에 관한 다양한 그림들을 보면서 키스라는 하나의 소제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고 23인의 예술가의 23색 키스에 관한 색다른 이야기를 편안하고 부담없이 감상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표지를 보면 Culture &Art series 첫번째라 되어 있는데 이 시리즈의 다음 도서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