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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화 속 현대 미술 읽기
존 톰슨 지음, 박누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미술사 최고의 박진감 넘치는 시대를 가로지르는 생기 넘치고 박학다식한 여행...
미술 관련 전공을 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미술과 관련된 어떠한 것도 가까이 한 기억이 없는데 최근 책을 통하여 유명한 그림과 화가들을 조금씩 알게 되어 저의 새로운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학창시절에 미술선생님께 칭찬도 자주 받았고 상도 몇번 받은 적이 있었는데 왜 담을 쌓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생각해보면 이유는 뻔하지만... 개인적으로 미술 관련 도서하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출판사가 떠오르는데 바로 이 책의 출판사이기도 한 ’마로니에 북스’입니다. 최근 이 출판사의 ’Artbook 시리즈’를 알게 되었고 이 시리즈를 통하여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세계 명화 속 현대 미술 읽기’ 라는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1885년 부터 1986년 까지의 대표적인 미술작품과 작가를 소개하면서 현대 미술사에 있어 작가들의 성향과 그림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시 큐레이터이자 평론가인 이 책의 저자 존 톰슨은 현대 미술을 읽고 감상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람 포인트를 짚어 주고 있어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전에는 미쳐 보지 못했던 또다른 것들을 발견할 수 있어 눈에 익은 작품의 경우에는 전혀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거의 대부분이 처음 접하는 작품들이라 다시 한번 저의 무관심과 무지를 느끼게 되었는데 이러한 이유에서 인지 가끔씩 잘 알지는 못하지만 평소에 자주 보아 눈에 익은 작품들을 볼때면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400여 페이지의 조금 많은 분량이기는 하지만 예술작품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눈이 즐거웠고 관심을 가지고 읽으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속 작품중에는 너무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있어 놀랐는가 하면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작품들도 있어 읽는동안 웃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하나의 작품에 찬사를 보낼지라도 왜, 그리고 어떻게 훌륭한지에 대해서는 모두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저의 또다른 시각을 갖게 만들어 주었고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몸으로 실천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미술 작품에 대한 자상하고 친절한 가이드 역할을 해주어 현대미술에 대하여 하나하나 알게 되었고 미술 작품을 보는 저의 시야를 많이 넓혀 주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명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전시회가 자주 열리고 있어 이 책을 읽은 지금 관심을 갖고 더욱 가까워 지려고 합니다. 작품의 시대순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어 작품의 등장시기를 이해하는 데 아주 좋았고 같은 시기에 어떠한 그림들이 유행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술교양서 답게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내용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