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의 파리지앵 놀이
생갱 지음 / 예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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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의 흥미진진 파리 생활기... 

자신이 살고 싶은 외국에서 한 달간 현지인처럼 살아간다는 것... 상상만 해도 정말 즐거울 것 같은데 이 책 30일간의 파리지앵 놀이는 한달동안 파리에서 현지인 처럼 생활했던 기록이 담겨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저자 생객은 앞만 보고 바쁘게 달려온 자신을 위해 파리에서 한 달간 여유로운 파리지앵이 되어 살아보기로 결심하고 비오는 날 파리로 떠나게 되면서 30일간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생갱은 미리 예약해둔 방이 취소되는 바람에 걱정을 하게 되는데 운 좋게 프랑스 아주머니 로라의 집에서 마음에 드는 방을 발견해 이 곳에서 한 달간 생활을 결심하게 됩니다. 생동감 넘치는 그녀의 하루하루를 따라 파리 여행을 시작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가끔 파리에서 물벼락을 맞아보기도 하고, 로댕이 아닌 호댕으로 통하는 프랑스식 발음법도 배우고, 한식을 좋아했지만 바게트 샌드위치에 빠져 바게트 피리를 맛나게 불기도 하고, 아무 버스나 타서 파리의 색다른 곳을 찾아보기도 하고, 주말마다 열리는 파리의 벼룩시장에 가서 파리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물건들을 사기도 하는 등... 벼룩시장의 모습들을 보면서 호주에서 잠깐 생활했을 때 매주 토요일 마다 오픈마켓이 열리는 곳에 가 싼 가격에 과일과 야채들을 샀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뉴욕과 함께 세상 거의 모든 사람들이 꼭 가보고 싶은 도시라고 생각하는데 유럽 배낭 여행을 오래전부터 꿈꾸어 왔던 저의 여정에도 파리는 빠지지 않는 필수 코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리에 가게 된다면 책에 소개된 파리의 모든 곳들을 가보고 싶은데 그 중 마리 앙투아네트가 살았던 베르사유 궁전과 영화 비포 선셋에서 제시와 셀린느가 10년만에 만나는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그리고 아멜리에가 일하던 몽마르트의 레 되 뮬랭이 가장 기억에 남고 가보고 싶습니다. 책속에 예쁜 파리 지하철 노선표가 포함되어 있어 파리 여행의 계획을 짤 때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 노선표와 교통카드만 있으면 파리를 자유롭게 누빌수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이기에 사진이나 글보다는 작가 자신의 감상에 충실한 일러스트가 많다는게 이 책의 특징인데 재미있는 일러스트도 좋았지만 좀 더 많은 파리의 실제 모습과 글을 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파리에서의 자유분방하고 즐거운 일상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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