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브리지
캐런 헤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철없고, 철들고 싶어 하지도 않으며 마음은 늘 변화무쌍 하면서도 세상에는 변치않는 그 무엇이 있다고 믿는 한 아이의 이야기... 

브루클린 브리지... 브루클린 하니 처음에는 미국인지 영국인지 헷갈렸는데 책을 읽으면서 미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장소설을 좋아하기에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와 창가의 토토를 잇는 최고의 성장소설이라는 문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읽어보게 되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고 저의 어린시절을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때 저도 좋아했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테디베어 이야기가 나와서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 브루클린 브리지는 작가 캐런 헤스가 어떤 한 세미나에서 만난 작가의 책에서 테디베어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러시아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브루클린에 정착한 한 이민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렷다고 합니다. 읽은 내용은 사냥 애호가인 미국 제 26대 대통령 테어도르 루즈벨트가 사냥에 나갔다가 허탕을 치자 그의 수행원들이 그를 위해 새끼곰을 나무에 매달아 놓고 그 곰을 쏘도록 준비해 두었으나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며 곰을 쏘기를 거부했다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를 소재로 미시시피 강가의 그림 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게재되었고 이 기사를 읽은 미첨 부부가 이야기 속의 곰을 인형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그 곰인형 이름을 강한 리더십과 우직한 성품을 나타내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애칭인 테디로 불렀다는 것입니다.

죠셉의 가족은 러시아에서 브루클린으로 이민와서 테디베어 곰인형 사업을 통해 크게 성공 하였습니다. 테디베어가 성공하자 온 집안은 곰인형으로 가득차 있고 갑자기 바빠진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이 부족해 질투심, 섭섭함과 함께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게 됩니다. 조셉의 생각은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예전처럼 부모님이 자신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조카들을 봐도 그렇지만 어릴때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가장 크기 때문에 조셉의 마음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브루클린 브리지 위의 따뜻하고 행복한 삶과 브리지 밑의 버려진 아이들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전개되는데(브리지 밑의 이야기가 짧기는 하지만...) 처음에는 조금 헷갈리기도 했지만 전에도 이러한 구성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기에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브리지 밑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나왔기에 대조적인 모습에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특별함은 없지만 슬픔과 아픔을 가족과 이웃의 사랑과 도움으로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재미있는 성장소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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