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게 말걸기

마음에게 말걸기
대니얼 고틀립 지음, 노지양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전신마비 심리학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심장을 울리는 인생 멘토링...

마음에게 말걸기(Learning from the heart)... 왠지모르게 가슴에 와 닿는 책의 제목인데 감명깊게 읽었던 샘에게 보내는 편지의 저자 대니얼 고틀립의 새로운 책이 출판되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은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니 삶의 여유를 누릴 시간이 없어 가족간의 대화는 물론 자기 자신을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인생은 길고 긴 항해와 같기에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어려움이 닥쳐오고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어려움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저는 아직까지 큰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던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전신마비가 된다는 것...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한 느낌에 소름이 돋기도 하는데 이 책의 저자 대니얼 고틀립은 서른셋의 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되었지만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삶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환경으로 인하여 절망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이 닥쳐왔을때 저 자신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샘의 할아버지 대니얼 처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저자 대니얼 고틀립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 너무 애쓰다보면 정작 삶이 얼마나 소중한 지 느낄 시간이 부족해진다고 하면서 인생은 천국보다 아름답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으로 인하여 자살까지 생각한 적이 있었던 저자의 말이니 힘든 시련의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세상은 아름다운게 맞는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대니얼 역시 옆에 사랑하는 두 딸이 있었기에 삶을 포기하지 않고 두 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기쁨을 누렸다고 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느낌, 불안, 자기비판 등과 끝없이 씨름하여 살아가지만 그런 감정들에 깊이 침잠할수록 우리가 더 상처받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 부분이 지금까지 살면서 저도 느꼈던 부분이기에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전신마비 심리학자 대니얼 고틀립 심리학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인생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잔잔하게 울리기도 했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기본 자세는 무엇인지 그리고 인생에 대하여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이란 어떻게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더욱 중요한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이야기 하고 있어 마음속 깊이 다가오고 따스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