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

늑대인간 - 2 ㅣ 드레스덴 파일즈 2
짐 버처 지음, 박영원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9년 5월

마법사 탐정 해리...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환타지 소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많이 알려진 몇몇 작품들만 읽어 보는 정도였는데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환타지의 세계에 한번 빠져드니 요즘에는 환타지의 세계에서 허우적 거릴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라는 느낌에 환타지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는 새로운 환타지 소설을 읽을때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더군요...

드레스덴 파일즈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늑대인간... 현재 11권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번역출판된 것은 마법살인(Storm Front)에 이어 이 책이 두번째라 합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니콜라스 케이지가 드레스덴 파이즈란 이름의 12부작 TV 드라마도 제작해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미드를 즐겨보고 있는데 이 드라마 역시 재미있을 것 같아 기회가 되면 드라마도 보고 싶습니다. 보름달이 떠 있는 밤에 달을 바라보는 한 여인의 모습이 담긴 으스스한 분위기의 표지..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야수로 변하는 늑대인간...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이야기를 어려서 부터 알고 있었기에 보름달을 보면 가끔 이러한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늑대인간과 보름달과는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드레스덴 파일즈 시리즈의 주인공은 해리 블랙스톤 카퍼필드 드레스덴 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시카고에 사는 마법사인데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 주면서 고양이 한 마리와 해골 속에 사는 요정 밥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부터는 의문 사건들에 대해 경찰에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환타지 소설이라 현대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더군요...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이 책 늑대인간은 시카고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살인사건들을 조사해 가는 과정의 이야기입니다.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잔인하게 찢겨 죽은 시체들이 나타나는 사건들... 범인은 당연히 늑대인간 인데 재미있는 것은 누가 범인인지 밝혀지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진진 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의 환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마법사를 보면 놀라운 마법을 사용하는데 이와는 조금 다르게 해리는 마법으로 해결한다기 보다는 온몸을 던져 사건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늑대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에 진부한 이야기가 되어 버릴수도 있는데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수 없는 전개로 인하여 이러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드레스덴 파일즈 시리즈는 한권당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지만 주인공과 주변인물등의 환경을 이해하면 이야기의 이해도가 더욱 높기 때문에 1권을 먼저 읽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와 여러 정황의 사실적인 묘사가 뛰어나 저절로 상상이 되어 더욱 스릴 넘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