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치의 꽃 정쟁
신봉승 지음 / 청아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당쟁이 아니라 정쟁이다!! 조선의 왕과 신하, 탕탕평평의 정치를 꿈꾸는 조선 정쟁의 역사...

조선 정치의 꽃 정쟁... 표지에 한자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정쟁이 어떤 뜻인지는 알았지만 정쟁 이라는 말이 조금 생소해서 잠간 쳐다보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까지 우리는 정쟁이라는 표현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당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책에 따르면 일본의 지배하에 있을때 대학에서 조선사라는 과목을 설치하였는데 이 과목을 담당할 조선의 학자가 없어 조선 총독부의 역사 편수관이었던 일본인 이마니시 류가 이 과목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일본인이 조선의 역사를 가르치다보니 일본의 관점에서 가르쳤고 이때에 수많은 조선의 서적들과 문화들이 폄하되는 수치를 당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조선왕조 5백년의 극작가로 많이 알려지고 우리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신봉승 교수가 이렇게 일제의 식민지 하에 조선시대의 정쟁이 당쟁으로 비하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학창시절 국사나 세계사 시간을 좋아했고 지금도 역사관련 도서들을 즐겨 보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조선시대의 중기를 정말 재미있고 자세히 공부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와의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아 이러한 부분을 수용하는 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조선중기는 가뭄과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많은 백성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병이 돌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살길이 막막했는데 이러한 시기에 기해예송, 갑인예송 그리고 장희빈과 연인군등의 쓸데없는 싸움과 허례허식들로 백성의 삶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서로 반대되는 정치적 생각들이 있어야 발전이 있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것이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닌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면 말이 달라지겠지요... 이 시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결과를 만들고 나서 이미 생각해 두었던 원인들을 상대에게 덮어씌어 상대를 제거하는 방법들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진짜 목적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책에 의하면 정쟁은 임금 앞에서 간하여 다투는 것을 의미하므로 뛰어난 정책 결정의 과정이며 수준 높은 토론인데 우리는 조선시대의 이러한 정쟁을 당쟁으로 폄하하고 있고 이러한 이유는 식민사관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며 이러한 사고를 버릴때 긍정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역사의식을 정립할 수 있고 미래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식민사관 때문에 정쟁을 당쟁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바꿔야 되는게 맞지만 백성의 삶은 뒷전이고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챙기기에 바쁜 정치가들을 보고 자신의 독자적인 생각으로 당쟁이라 한다면 당쟁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역사를 보더라도 마찬가지지만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한 싸움을 저 개인적으로는 정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좋게 말하면 정쟁이고 솔직하게 말하면 당쟁이 아닐까요? (너무 부정적이라는 느낌이 들수도 있지만 제가 판단하기에는 그렇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저자가 말하듯 조선시대에는 정쟁이었다는 느낌이 조금은 들지만 지금의 우리나라 정치는 당쟁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의 역사를 보면 똑같은 논쟁을 했고 당파 싸움 때문에 나라가 망한 예는 없다고 하면서 우리의 조선 왕조만이 당파 싸움으로 나라가 망했다는 생각은 식민사관의 폐해라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의 생각에 적적으로 동의합니다. 율곡 이이의 10만 양병설도 허구라고 하니 더욱더... 740여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이라 읽는데 한참 걸렸는데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많아 다시 한번 천천히 읽고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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