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서의 정체성을 찾게 하고 내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며 내 아들이 좋은 아버지로 살아가게 할 부자간 소통의 책... 나를 딛고 세상을 향해 뛰어 올라라... 이 책의 제목이 모든 부모들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 부모가 아니기에 제가 직접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저의 아버지, 어머니를 보면 이러한 느낌이 들더군요... 이제 모두 성인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자식 걱정을 하시는 부모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항상 열심히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랐기에 힘들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의 자식들이 그렇듯이 저 역시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더 좋아합니다. 너무 검소한 생활을 하시고 항상 자식들을 먼저 생각하시어 자신의 몸이 아픈지도 모르시기에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하지만 제가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저의 어머니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아버지는 어떻게 비춰졌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힘든 농사일과 바다에서의 생활로 인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는 거의 매일 술을 드셨는데 많이 취하셨다 싶으면 항상 가족들이 고생을 했고 특히 저는 이러한 아버지가 무서웠기에 나이를 먹을수록 아버지와 아들은 친구가 되어 간다는데 저는 지금도 아버지와의 관계가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아버지가 먼저 읽고 밑줄 그어 자녀에게 전하는 책’ 우리나라의 남자, 그중에서도 아이가 어느정도 성장하는 중년의 아버지들은 생활속에서 애정표현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버지의 사랑이 결핍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요 무뚝뚝한 아버지로부터 밑줄이 그어진 이 책을 받게 되면 정말 가슴 벅차고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직접 그은 밑줄에는 인생의 고비마다 부모로서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으니까요... 꿈은 클수록 좋고 계획은 구체적일수록 좋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저의 어릴적 꿈을 생각해 보았는데 꿈은 컸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여 꿈이 꿈으로 끝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목표를 정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도록 해야 겠습니다. 아직 아버지는 아니지만 "돈 버는 기계가 아닌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런 아버지로 살아가고 싶다" 란 말이 아버지의 위신이 많이 떨어진 이 시대를 사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공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아버지 관련 도서들이 최근 눈에 띄더군요. 이 책의 저자 송길원님에 대해 아는게 없지만 책에 나타나 있는 저자는 정말 좋은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삶의 방법등을 가르쳐 주는 모습을 보고 나중에 저도 이러한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의 뒷부분에 마음을 전하는 편지지가 담겨 있는데 평소에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자식들에게 편지 한통과 함께 책을 주게 된다면 더욱 의미있고 뜻깊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