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이후의 세계 - 다극화인가, 미국의 부활인가
하마다 가즈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미들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대공황 이후, 세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얼마전에 진 스마일리의 세계 대공황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현실과 80년 전의 세계 대공황의 비슷한 점을 많이 알 수 있었던 지라 이 책 대공황 이후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통 이러한 책들은 새로울 것 없는 비슷한 내용들을 나열하는 식이 많아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이러한 걱정이 무색할 만큼 지금까지 몰랐던 많은 지식과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냉전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 속에서 신자유주의와 시장원리주의 경제 시스템은 전 세계로 퍼져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미국의 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초강대국 미국의 승리를 우쭐대면서 의기양양하게 선언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돈이 돈을 낳는 카지노와 같은 자본주의 양상을 띤 신자유주의는 수많은 거품 경제가 생겨났고 결국 붕괴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을 시작으로 제2의 세계 대공황이라 불리는 경제위기가 시작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기 훨씬 전부터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예견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겉으로는 잘 돌아가는 현실에 안주하며 무시했다고 합니다. 결국 거품 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하자 손을 써 볼려고 했지만 이미 손댈 수 없을 정도로 문제는 커져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경제적 상황을 보면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집을 잃고 많은 부채까지 떠안게 된 사람들과 이로 인하여 부실채권 및 보증으로 고역을 치르고 있는 금융 기관들, 그리고 여러 금융 기관들의 파산 선고로 인한 대량 실업자의 등장등으로 미국의 경제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경제적인 상황과 여건으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와 연관되어 있는 정치적인 여건들의 문제들로 퍼지고 있어 그에 따른 파장은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역사는 반복되어지는데 미국이라는 나라는 역사로 부터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습니다. 수렁에 빠진 베트남 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추락해 변동 환율제로 이행할 수밖에 었었던 사건에서도, 걸프 전쟁의 막대한 전쟁 비용이 경제 침체를 불러온 데서도... 쓴 맛을 본 적이 거의 없는 미국이기에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그 이유는 항상 주도권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미국이 주도권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영향력을 아직도 크게 받고 있는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러한 위기의 다음은 무엇일까? 대공황은 전쟁을 통해서만 청산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의 대공황도 단순한 불황이 아닌 에너지 위기나 식량 위기로 발전하여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이 책은 전세계로 연결되어 있는 경제적 위기를 살펴보고 있는데 미국은 이러한 속셈을 가지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는 이렇게 움직이고 있는데 일본은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미국의 보호막 아래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일본의 정치 행태를 비판하면서 현재 일본의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경제 상황에 대한 원인과 앞으로 경제위기를 어떨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하여 알고 싶은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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