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문화사 - 하늘의 신비에 도전한 사람들의 네버엔딩스토리
슈테판 카르티어 지음, 서유정 옮김 / 풀빛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하늘의 신비에 도전한 사람들의 네버엔딩 스토리...

바닷가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저는 밤이 되면 유난히 반짝이는 별들을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북극점과 북두칠성을 시작으로 주위의 다른 별자리들도 찾으며 놀았고 별똥별도 많이 보았는데 이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밤하늘을 올려다본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별똥별을 본지도 정말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대기오염이 심각한 대도시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별 보기도 힘들 뿐더러 어쩌다 볼수 있는 별들도 어려서 봤던 별만큼 반짝이지는 않더군요...

논술에 나올 만큼 핵심적인 과학 입문서 라는 문구를 보고 조금 딱딱한 천문학 관련 과학서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분야에 지식이 거의 없던 저도 술술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우주를 탐구하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천문학과 천체물리학 그리고 인문학적인 부분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이 책은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괴테, 토인비, 헤겔 등의 위인들이 하늘과 우주를 탐구하며 자신의 문학과 철학을 세웠던 것과 하늘을 관찰하며 가설을 세운 과학자들이 등장합니다. 학창시절 과학이나 지구과학 시간등의 수업을 통하여 천동설, 지동설, 갈릴레이, 코페르니쿠스 등에 대해 배웠던 내용들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하늘을 논리적인 시각으로 탐구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별들과 그 너머의 우주에 이르기까지 집요하게 이어져온 천문학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하늘에 관한 인류의 탐구와 관심은 과학의 영역을 넘어서 온 우주의 기원에까지 이르는 철학적 사유와도 통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늘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만 관찰하다가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발명하면서 이 도구를 이용하여 하늘을 훨씬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게 되지만 일부 사람들은 신을 모독하는 행위라는 이유를 들며 망원경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파우스트의 작가 괴테가 천문학을 연구하였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하여 처음 알게되었는데 그는 구름은 지구의 호흡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여 지구의 안녕과 생리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주 오래전 부터 지금까지 존재해 온 다양한 하늘에 대한 궁금함과 광활한 우주를 탐구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인류의 호기심이 탄생시킨 우주의 이야기를 한눈에 이해하기 쉽도록 친절하게 풀어가는 이 책은 과학 이론만을 나열한 지루한 과학서가 아니라 이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책을 읽는 동안 친숙해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가  배울적에는 명왕성까지 태양계의 행성에 포함되었는데 얼마전에 명왕성이 행성에서 빠지면서 이제는 해왕성까지만 태양계의 행성으로 분류됩니다. 관련 기사를 읽었는데 잘 기억나지 않아 찾아보니 국제 천문연맹이 새로운 행성의 정의를 태양을 돌며, 구형에 가까운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질량이 있어야 하며 궤도 주변에서 지배적인 천체이어야 한다고 하는데 명왕성은 여기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주에 대한 상식을 많이 넓힐 수 있었으며 철학자, 과학자 그리고 문학도들의 삶과 연구활동을 접하면서 이들의 활동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하늘의 여러가지 것들이 발견되었고 이러한 것들이 인류 문명의 발달에 기여하여 지금의 과학으로 발전한 것이기에... 하늘의 신비로움은 새로운 것을 알면 알수록 더욱 많은 것들이 궁금해지는것 같습니다. 천문학에 관심이 있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일반인들이 읽어보면 재미와 흥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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