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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중동의 역사
무타구치 요시로 지음, 박시진 옮김 / 삼양미디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오리엔트 5000년의 역사이자 세계의 화약고 중동... 세계사의 중심에서 미개한 유럽 문화를 이끌었던 중동... 그 생생한 역사의 이야기...
삼양미디어의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시리즈 중에 얼마전에 세계 악녀 이야기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기에 이 책 중동의 역사 역시 많은 기대를 하면서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에도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 관련 과목인 국사와 세계사를 좋아하였고 관련 서적들도 읽어보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중동의 역사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유럽 중심의 역사를 많이 접했던지라 중동을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하는 것이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저는 중동하면 석유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지역 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이 책은 아사히 신문 기자로 중동특파원, 파리특파원 등으로 직접 이 지역에서 생활했고 퇴사후 교수로 활동했으며 중동근현대사를 전공한 중동에 대하여 속속들이 알고 있는 무타구치 요시로가 지은 책입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이라는 3대 인류문명의 근원지이면서 석유로 인하여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지역이지만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문화의 낙후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중동의 역사를 재미있고 여러 분야를 종합적으로 다루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오해와 편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함으로서 중동에 대하여 새롭게 알 수 있는 책으로 중동이란 어느 지역을 말하는가와 어떠한 역사가 있었던 곳인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부터 시작하여 항료와 무역, 아랍 제국의 출현, 이슬람 세계와 서유럽, 수에즈 대운하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고 알고 싶어하는 중동 역사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동이 세계의 화약고 이기에 조용한 날이 없고 경제와 문화가 발달한 것 또한 아니지만 16세기까지만 해도 중동지역은 유럽보다 훨씬 문화적으로 우월했다고 합니다. 지중해, 인도 그리고 중국을 잇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하여 아랍지역은 일찍부터 중계무역이 발달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이유로 경제는 물론이거니와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앞서 갔다고 하는군요... 이러한 이슬란 지역이 쇠퇴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후반 오스만 제국이 쇠퇴하면서 부터 라고 하는데 19세기 이후부터는 영국과 프랑스등 유럽의 강대국들이 서아시아 대부분을 식민지로 만들어 통치하면서 경제문화적으로 유럽에 차츰 뒤떨어졌다고 합니다.
이 책 한권으로 5000년 동안의 역사를 모두 알수는 없겠지만 중동지역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으면서도 정확하게 어느 지역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하여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어떤 지역과 시대에 조금씩 알고 있던 중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전체적인 큰 틀로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칭기즈칸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토록 넓은 영토를 정복했던 칭기스칸도 이곳 중동에서 패배를 당하고 전쟁중의 상처로 인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을 볼때에도 당시 중동 지역의 막강한 힘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지역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에 지루할 수도 있고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데 관련 삽화나 사진들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 이러한 부분을 해결해 주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