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스웨터 - 부유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 사이에 다리 놓기
재클린 노보그라츠 지음, 김훈 옮김 / 이른아침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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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선과 기부, 비즈니스를 하나로 묶어낸 어느 여성 사업가 이야기

어렸을 때 즐겨입던 옷을 많은 시간이 흐른 낯선 곳에서 발견하게 된다면 어떠한 기분이 들까요? 이 책의 저자 재클린 노보그라츠는 미래가 보장된 체이스 맨하탄 은행에 사표를 내고 여섯살 때부터 세상을 바꾸기로 결심한 자신의 꿈을 위해 작은 자선금융단체의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입사 하자마자 아프리카에서 일하게 된 재클린 노보그라츠는 어느날 자신이 어려서 입다가 내다 팔았던 블루 스웨터를 아프리카의 한 어린이가 입고 있는 것을 보게 되고 블루 스웨터가 어떤 경로를 거쳐 미국에서 머나먼 아프리카 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며 세계의 시장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아프리카에서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가난한 여성들에게 소액 융자를 해주는 두테림 베레를 설립하고 자선기금에만 의존하던 미혼모 20명을 모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블루 베이커리를 세워 그들이 스스로 자립하여 성공을 맛볼 수 있도록 가르치고 일깨우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후에 미국으로 돌아 온 그녀는 스탠퍼드 경영 대학원에서 기업이나 조직을 세우는 법을 배우고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연구한 뒤 록펠러 재단에서 특별 연구원 과정을 밝게 됩니다. 그리고 룩펠러 재단에서 일하며 자선기금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어큐먼 펀드를 세우게 됩니다. 일방적인 도움은 지속적인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재클린 노보그라츠는 기부자들을 투자자, 수혜자들을 소비자 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발상의 기구를 설립하게 된 것이죠... 어큐먼 펀드를 통하여 전 세계 수백만명의 극빈층 이웃들이 깨끗한 물과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모기장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깨끗한 주택을 공급받아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르완다에서는 결혼을 원하는 남자는 신부의 아버지에게 결혼을 승락받기 위해서는 지참금이라고 할 수 있는 신부값을 공식적으로 지불하는 풍습이 법제화 되어 있어 암소 세마리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야만 결혼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가난한 청년들은 결혼 이후 평생 빚에 시달리게 되었고 부당스러운 값을 치르고 얻은 신부를 일종의 소유물로 인식하는 폐단이 많아 저자를 비롯한 르완다 국회의원 3명은 신부값을 낮추는 법을 개정하여 암소 세마리 대신 괭이 세자루 값으로 결혼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르완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몸값이 형편없어짐에 대하여 거세게 항의하게 되고 국회의원 3명중 한명은 뺑소니를 가장한 사고에 살해됩니다. 이 사건을 통하여 재클린 노보그라츠는 진정으로 돕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사회적인 시스템이 수용, 발전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도움의 손길이 전혀 다른 결과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아프리카의 냉혹한 현실을 보면서 가난 이란게 단순히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같은 조건으로 시작하지 않기 때문에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배고픔에 허덕이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정부에서는 이러한 것을 끊기 위해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준다고 끊임없이 떠들어 대고 있습니다만 말만 앞세우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여섯 살 때 세상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꾸준하고 변함없이 실천해 온 그녀의 삶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한 사람이 개인적인 소망이 아닌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에 대한 이해와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노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 가슴속에 따스함이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소망을 실현하기에도 벅찬 현실에서 전 인류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소망 앞에 결연히 떨쳐 일어서서 굽힘없이 전진해온 그녀의 삶에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많은 분량이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책속에 빠져 있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저자의 진실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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