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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계보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헤시오도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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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시오도스의 서사시는 단순한 신과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다.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는 전해지는 기록 중에 가장 오래 된 그리스 신화의 총체적, 체계적 서술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 신화라는 것이 또 단순한 상상의 산물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지중해 주변을 살아가던 고대인들이 가졌던 세계에 대한 인식, 현상들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 존재들에 대해 지녔던 생각들이 신화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쳐 서술된 지적 산물이다. 여기서 헤시오도스의 저술은 단순히 신의 이야기가 아닌 세계에 대한 이야기임이 잇따른다. 신들의 계보에 대한 추적은 곧 세계의 기원에 대한 추적이다. 세계와 현상들에 대한 정합적인 서술을 철학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헤시오도스는 그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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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한국인의 철학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편집부 지음 / 한국갤럽조사연구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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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갤럽에서 조사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국이들의 철학에 대한 인식과 관념을 풀이한다. 몇가지 흥미로운 부분도 있지만, 사실 이를 통해 어떤 유의미한 담론 발전을 희망할 수 있는가는 잘 모르겠다. 흥미 위주로 읽기에는 나쁘지 않다. 굳이 말하자면 철학책은 아니다.(왜냐면 나는 철학책인 줄 알고 책을 집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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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철학의 이해
제임스 래디먼 지음, 박영태 옮김 / 이학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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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철학 개론서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철학에 대한 여러 담론들을 잘 소개하고 있고 그것들을 친절하게 풀이하고 있다. 책을 보며 혼자 공부하기 좋게 서술되어 있는 점도 좋고, 챕터마다 더 읽어볼 문헌들을 소개해주니 그를 통해 더 심화된 공부로 이어지기에 좋다. 이런 책들이 국내에 더 많이 번역되고, 또는 국내 저자로부터 쓰여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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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개정판)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예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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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빈센트 반 고흐가 생전에 남긴 편지들, 특히 그의 경제적(그리고 정신적) 후원자였던 동생 빈센트 반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들로 엮어진 책이다. 고흐는 오늘날 현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하나라고 말한다면, 이를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고흐라는 화가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들이 남는다. 엮은이의 말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이는 고흐를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커다란 숙제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고흐의 <편지들>일 것이다. 여기서 나타나는 고흐의 목소리들이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아니 인간 빈센트 반 고흐를 가장 잘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엮은이 역시 이를 보여주는 데 가장 집중하여 편지들을 구성했고, 고흐의 편지를 읽으며 우리는 인간 빈센트 반 고흐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면, 올해 개봉하는 영화 중 세계 최초 장편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Loving Vincent>>(러빙 빈센트, 2017, 도요타 코빌라)라는 작품이 있다. 한국의 스크린에 개봉하는 것은 미정이며(아마 10월에 개봉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 등의 해외에는 9월~10월에 개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이 영화를 좋은 기회가 닿아서(7월 말에 있었던 씨카프라는 행사의 영화제 개막작으로 스크린에 올랐었다)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 이 고흐의 편지들을 읽고 영화를 본다면, 그 영화에 더욱 더 심취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낸 이 책의 2편이 있다. 이 책이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를 위주로 엮었다면, 2편의 책은 친구 화가와 주고받은 편지로 엮여있다. 그리고 그 편지들은 인간 빈센트 반 고흐보다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가적 면모가 더욱 부각된다. 고흐의 예술가, 창조자로서 가졌던 철학을 더 깊이 느끼고 싶다면 찾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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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이해
이진성 지음 / 아카넷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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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성의 『그리스 신화의 이해』는 서양 지성사의 뿌리가 되는 그리스 신화에 대해 전반적이고 총체적으로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신화'(mythos)라는 개념 아래에서의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해와, 그리스 신화가 실제로 이야기 되는 내용과 그 방식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많은 해석의 시도들을 소개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리스 신화에 대한 기본적이며 잘 정리된 이해를 얻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서양의 학문, 특히 인문학에 관련된 것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리스 신화는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그들이 공부하는 것이 어떤 것이든지, 그 전통의 뿌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는 단순한 허구적 이야기가 아닌, 고대 서양 지중해 근방을 살던 지성인들의 세상에 대한 인식이 총체적으로 그리고 은유적으로 함축되어있는 커다란 텍스트들이다.

 다만, '~이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책들이 흔히 그렇듯이 이 책 역시 그리스 신화에 대해 전체적인 개념과 그 탐구를 위한 배경적 지식을 쌓게 해 주는 좋은 책이지만, 그리스 신화에 대한 직접적인 그리고 본격적인 접근은 심화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러한, 그리스 신화에 대한 직접적이고 본격적인 접근에 탐구욕이 생기는 독자들은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의 신화적 서술을 담고 있는 고전들에 눈을 돌리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음유시인들, 아이스퀼롭스와 소포클레스와 에우리피데스의 3대 비극작가들, 그리고 플라톤의 대화편 등에서 나오는 여러 신화적 서술들... 그러고 나면 그리스 신화라는 것이 왜 서양 지성사의 뿌리인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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