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계보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헤시오도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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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시오도스의 서사시는 단순한 신과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다.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는 전해지는 기록 중에 가장 오래 된 그리스 신화의 총체적, 체계적 서술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 신화라는 것이 또 단순한 상상의 산물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지중해 주변을 살아가던 고대인들이 가졌던 세계에 대한 인식, 현상들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 존재들에 대해 지녔던 생각들이 신화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쳐 서술된 지적 산물이다. 여기서 헤시오도스의 저술은 단순히 신의 이야기가 아닌 세계에 대한 이야기임이 잇따른다. 신들의 계보에 대한 추적은 곧 세계의 기원에 대한 추적이다. 세계와 현상들에 대한 정합적인 서술을 철학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헤시오도스는 그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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