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식물상담소 - 식물들이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
신혜우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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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식물학자, 신혜우 작가의 <이웃집 식물상담소> 

식물 상담소는 어떤 곳일까요? 궁금해서 Youtube 검색으로 이웃집 식물상담소에 살짝 다녀왔어요. 미술 공방과 작은 서점 사이, 식물이 있는 아늑한 공간이네요. 작가는 동네 아이들에게 식물을 알려주고 싶어 식물 상담소를 시작했대요. 그런데 다양한 연령층의 상담자들이 찾아오면서 상담소에 더 많은 스토리가 쌓였나봐요. 작가는 소중하고 아까운 그 이야기들을 <이웃집 식물 상담소>에 담았다고 합니다.


1부 첫 번째 이야기는 <나의 반려 식물은 어디에서 왔을까?>입니다.

혹시 이 식물들의 정확한 이름을 아시나요? ... 부정확한 이름 말고 학술적으로 정확한 종의 이름인 학명이요. 그리고 이 종이 원래 어디에서 살고, 그곳은 어떤 환경인지 찾아보셨나요?

이웃집 식물 상담소 / 신혜우

제 주변에 식물 집사가 된 선생님 한 분이 있어요. 선생님은 식물을 키우며 대부분의 시간을 학명(식물의 공식 명칭)을 찾고 관련 논문을 읽어요. 처음엔 소소하게 잘 키워보자는 가벼운 마음이었대요. 지금은, "반려 식물'과 오랫동안 함께 살고 싶어 매일 공부하고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식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한다고 해요.

"그 식물의 꽃과 열매를 본 적 있나요?"

"그 식물의 진짜 이름과 고향을 아세요?"

사랑은 지극한 관심 같아요. 진짜 이름, 고향을 안다는 건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적합한 환경을 준비하는 일이에요. 정성을 다해 생명을 지킬 때 자연스럽게 꽃과 열매를 맺히고요.


책을 읽고  매번 느끼고 공감하는 하나가 있는데요. '결국 근원과 만난다' 그 질문으로 나를 찾는 과정을 반복하고요. <이웃집 식물상담소>책 첫 장도 시작을 이야기하네요.



생명을 죽이는데

죄책감의 강도가 달라도 될까?


아주 심오한 질문이에요. 살아 움직이는 것이 죽었을 때, 그것이 나와 가까운 관계일 때일수록 슬픔이 큽니다. 하지만 집 앞 무성한 잡초는 뽑히든, 제거되든 크게 신경 쓰지 않지요. 잡초도 생명인데 말이죠.


이어서 저자는 절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잘린 꽃이 살아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대요. 전 꽃집에서 파는 잘린 꽃을 죽은 꽃이라 생각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뿌리가 잘려 죽은 꽃이잖아요. 그런데 전 왜 늘 살아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전 화려한 겉모습, 마치 뿌리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싱싱한 꽃만 봤었어요. 곧 시들겠지만 예뻐 보이니까 당장 썩어 사라질 거라 생각을 못 한 거죠.

죄책감의 강도에 대해 질문하면서 생명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저를 발견하네요.;;


좋아하는 것을 탐구한다는 건 무엇일까?

탐구: 파고들어 깊이 연구하는 것.

연구 : 어떤 일이나 사물에 대하여 깊이 있게 조사하고 생각하여 진리를 따져보는 일.

얼마 전에 정재승 박사의 강의를 들었어요. 공부는 원래 재미있는 것인데 요즘 아이들은 공부를 싫어한답니다. 왜일까요? 궁금한 것을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래요.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아이들에게 깊이 있게 조사하고 생각할 '습'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생각해요. 배우는 시간만큼 익히는 시간도 필요하지요. 이해도 빨리, 적용도 빨리, 활용도 빨리. 뭐든 빨라야 하는 이 구조가 참 씁쓸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탐구한다는 것이 뭘까요? '습의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다면 좋아하는 것을 탐구해 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나의 처한 환경을 재구성하고 기꺼이 습의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마음과 태도가 아닐까요.


나는 뛰어난 학자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즐거운 일, 행복한 일을 하는 것이 좋으니까. 식물학자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식물 공부가 좋았던 것이고, 화가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리는 것이 좋았던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좀 다양할 뿐이다.

이웃집 식물상담소

<이웃집 식물상담소> 저자는 마음결이 고운 사람 같아요. 책을 읽는 내내 잔잔함이 느껴졌거든요. 여러 생각에 공감했지만 저는 특히 이 문장이 참 좋았어요.

'좋으니까 좋았던 것이고 좋아하는 일이다'

제 마음을 고스란히 대변해 주는 말이에요. 전 이 말이 늘 하고 싶었거든요. 우리 삶이 무언가가 되어야 하는 환경이잖아요. 무언가 되려고 긴장하고, 무언가 되는 과정에 좌절하고, 무언가 되지 못해 미안한 그런 시기들. 모두가 겪지요. 그게 삶이기도 하고요.

저는 <전문가>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아요. 저자가 가진 타이틀, 화가와 학자. 전문가라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그것을 위해 달려오지 않지 않은 삶이라 반갑고 위로가 되네요. 저도 우리 아이도 자신의 삶을 이렇게 바라보고 싶네요.


행복한 일을 하고, 공부가 좋고, 그리는 것이 좋은 삶. 좋아하는 일을 다양하게 해봐도 괜찮다는 말만으로도 해방감이 느껴지네요.


하는 동안 행복하고,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지만, 무언갈 이루지 않아도 만족한다. 해소하고 싶었던 것이지 확인받고 싶지는 않은 일이랄까?


내가 하는 일은 어떤가요? 이 문장을 읽으며 지금 내가 하는 일들을 떠올려보았어요. 제게 마인드맵이 딱 이 마음이네요^^


읽는내내 마음이 식물들이 건네는 말과 위로를 받았던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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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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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의 13가지 인간의 특성을 키워드로 분류한 목차를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거든요. 텍스트와는 또 다르게 그림 작품으로 보며 이해하는 인간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있었어요.


하루에 한 챕터씩 마인드맵으로 그리며 정리해 보았어요. 각 챕터마다 저자는 화가의 삶과 인간의 특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설명합니다. 분명 텍스트로 읽고 있는데 마치 도슨트 투어처럼 저자 목소리가 귀로 들리는 듯합니다.


끊임없이 인간을 탐구했던 르네상스 시대,

위대한 작품들을 통해 보았던 인간세계는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기술은 변해도 인간은 변하지 않아서일까요? 인간을 보는 우리의 시선만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간을 생각하는 방식이 변합니다. 이성과 감성이 균형을 이루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능력을 지성이라 생각했어요. 인간 본성을 질문하고, 생각하고, 깨닫는 사색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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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은 지성만큼 중요한 인간의 영혼에 눈을 뜹니다. 오직 신에게만 바쳤던 빛이 인간 영혼 위에 비추며 인간의 존재를 존중하기 시작하지요. 신과 인간의 관계는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영혼을 가진 존재로 작품에서 표현됩니다. 특히 베아토 안젤리코의 수태고지 작품들에서 그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궁금하시다면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저자의 말처럼 신학과 철학을 시각적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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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인싸' 화가 필리포 리피, 일상의 행복을 좇는 그의 이야기와 작품도 꽤 인상적이었어요.


<이성>편에 등장하는 화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는 화가이자 수학자이며 인문학자입니다. 그는 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원근법에 관한 책도 집필했을 뿐 아니라 그의 작품에도 이를 완벽하게 적용합니다. 예술은 과학이며 수학이자 철학임을 보게 되는 작품들이에요. 이 부분을 읽으며 왜 우리는 고등학교부터 문과 이과를 나누었을까 싶더라고요. 르네상스 시대에도 이미 통합교육은 이루어졌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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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여성은 여신으로만 존재했어요. 중세 시대에는 여성의 삶이 아닌 현모양처처럼 살아가는 여성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만 존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가 되어 여성을 내적인 성숙함과 외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존재로 보게 되지요. 신화에 갇힌 여성을 현실로 소환한 작품들이 책에 여러 소개되어 있으니 꼭 감상해 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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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역대급 호기심을 느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작품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예수를 삼각형 구도 안에 넣어서 그린 이야기,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숫자로 예수의 얼굴을 정확히 33cm 사이즈를 맞춘 것, 또 식탁 위 음식에 대한 이야기, 최후의 만찬의 제작 방식 등등. 작품 하나에도 감상 포인트는 정말 다양한 것 같아요. 또, 감상자가 작품을 감상하는 위치를 고려하여 작품 공간을 재구성했던 화가들의 독특한 원근법 설명도 흥미로웠어요.

이상적인 원근법은 인간의 눈보다

살짝 낮게 그리는 것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의 설명을 듣고 보니 작품은 새로운 세상이네요. 작품 공간에 공기의 밀도와 공간의 깊이감을 아주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책 기획을 잘 한 것 같아요. 사실 책에 실린 여러 작품 사진들은 살면서 한 번쯤은 보았을 법한 익숙한 그림입니다. 작품 설명만 있었다면 이 책은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그림 복원에 대한 이야기를 인간의 삶으로 연결시킨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복원사가 느끼는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작품 속 깨달음을 잔잔하게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좋았어요. 저자의 지식과 감정이 독자에게 오롯이 전달되는 것 같아요.

​


나의 눈으로 예술을 보는

주체적인 힘을 길러주는 책이다

정여울

예술을 보는 주체적인 힘은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요? 새로운 눈은 관찰과 질문에서 시작하겠지요? 저자의 다정하고 섬세한 설명으로 감각을 깨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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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밤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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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일본 소설을 읽었어요.


소설을 읽기 전, 뒷 표지에 실린 두 가지 단서로 내용을 유추해봅니다. 유키히토에게는 두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하나는, 딸 유미가 아내를 죽였다는 것. 또, 15년 뒤 누군가에 의해 꽁꽁 감춰진 비밀스러운 사건이 드러나려 한다는 것.

이 두가지를 연결할 고리에 반전에 기대하며 읽었어요.


이 작품이 앞으로 내가 쓰는 작품들의 막강한 라이벌이 될 것이다- 미치오 슈스케


<용서받지 못한 밤> 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집니다. 미스테리 본연의 재미에 찬착한 작품이라고 해서 사실 엄청 기대를 했지요.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사건의 복선이 되어 조각난 퍼즐을 맞추는 묘미가 분명 있었어요. 그런데 저에게는 반전의 재미보다 생각의 요소들이 몇가지 있어어요.



31년 전 산울림제를 준비하러 올라간 엄마가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고 1년 후, 같은 곳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일명 하타가미의 독버섯 사건인데요. 엄마를 모욕한 네 사람 중 독버섯 중독으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은 중태에 빠지게 됩니다. 미해결 속, 한 가족은 고향마을 하타가미를 떠납니다. 아버지는 의심을 받게 되고 누나는 번개를 맞아 한쪽 귀가 망가지고 몸에는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생겨요. 아들은 이 사건을 매일 떠올

<용서받지 못한 밤>의 아들 유키히토의 시점으로 크게 두 가지 사건이 축이되어 이야기가 흘러가는데요. 딸 '하나'의 의 실수로 아내가 죽게 되는 사건을 시작으로 하타가미 독버섯 사건의 진범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 알아서는 안되는 사건들을 가진 유키히토는 늘 불안했을 것 같아요. 또, 그만큼 궁금했겠죠. "본다는 것은 보지 않는 것과 같다." 그의 말이 그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봐서는 안될 것을 또 보기 위해 다시 마을을 찾는 유키히토. 이야기 끝 마주하게 되는 진실 앞에 등장 인물들은 '신'에게 의지 한다고 합니다. 사실 자신의 두려움과 용기없음을 그렇게 달랜거죠. 자기합리화로 마음에 안정을 누리기 위해 신을 언급합니다.


소설을 읽은 후 책 제목을 이렇게 정한 이유가 궁금했어요. 하나, 시노바야시, 아사미가 죽은 그 밤이 용서받지 못한 밤이었을까요? 용서받지 못했다면 용서하는 대상은 누구인가요?


제가 본 일본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에는 대부분 신적인 존재가 등장했는데요. 신은 일본인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아요. 책의 배경도 신사이고 이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며 사건이 시작하지요. 만약 용서하는 대상이 <신>이라면 저자는 왜 책 끝에 "이 세상에 어떤 신도 없다."라고 결말을 지었을까요?

419페이지 마지막 문단은 <용서받지 못한 밤> 전체 내용을 요약한 것 같아요.


'불운의 시초가 뭐였을까'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걸까요?

개인적으로 그는 불운의 시초 따위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엉겅퀴는 벼락으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꽃이래 - 용서받지 못한 밤, p.421


엉겅퀴를 좋아했던 엄마, 엉겅퀴 이름을 가진 누나, 아이러니하게도 벼락을 지켜주는 꽃말이 무색하게 그들은 죽지요. 하지만 그들은 죽음으로 누군가를 또 지키게 됩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은 저마다 삶을 살다가 무덤 밑에, 바다 밑에 끊임없이 잠든다.(p.422)

저자는 삶과 죽음을 신의 섭리보다 자연의 이치라 생각하는걸까요? 엄마의 억울한 죽음과 부조리에 신의 개입은 없었고 또 신의 능력으로 해결되지도 않았던 것죠.


살의는 분명,언제나 수없이 소용돌이치고 있을 겁니다. 그 대부분이 살인으로 이어지지 않는 건 그저 운이 좋기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벼락처럼, 끌어들이는 요소와 응하는 요소가 우연히 맞닥뜨려서 살인이 일어나는 거겠죠. 약간의 불운이 살의를 살인으로 바꾸는 거예요. 용서받지 못한 밤, p.419


정말 신은 없는걸까요? 그저 우연일까요?


같은 꽃인데 키우는 곳마다 키가 다른 게 신기해서 고모한테 물어봤었지. 그랬더니

해님을 보면 쑥쑥 클 거라고 가르쳐줬어. 용서받지 못한 밤, p.422


그의 말대로 이 세상에는 어떤 신도 없어요.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자신의 안정을 위한, 일방적으로 내 수단이 되는 그 어떤 신은 없습니다. 화자인 유키히토의 말 처럼 사건 속 당사자는 객관성이 없지요. 그런 내가 입맛대로 신을 양념한다면 신은 절대성을 잃게 되겠지요.

세상의 모든 일들을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절대적인 신 앞에 내 동기를 투명한지 보는 건 아닐까요.


오랜만에 읽은 소설, 용서받지 못한 밤.

뒷표지의 문구처럼 압도적인 수수께끼가 있긴해요. 하지만 너무 쉽게 풀었어요. 흐흐

마지막장 뇌신편은 너무도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줘서 뭔가 김빠지는 느낌이었어요.

독자 나름대로 추리한 것을 작가가 즐겨도 좋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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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 전면개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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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솔직히 책 제목만 봤을 때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하루도 공부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가 무진장 하고 싶은 저자의 개천에서 용나는 이야기라 생각했어요. 내개 과연 공감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별 기대 없이 첫 페이지 부터 읽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 번 읽어볼만 한 책이에요.


첫 페이지<개정판을 펴내며>에서 저자는 자신의 공부의 이유를 이렇게 말하는데요.

책의 핵심 메세지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삶을 위해 공부한다'

Non scholae sed vitae discrimus

우리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공부한다

-라틴어 격언-

저자는 공부비법 보다 중요한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바탕, 즉 마음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순탄치 않았던 저자의 삶 속에서 마주했던 수많은 허들. 저자는 그 과정을 통해 공부의 정의와 의미를 찾았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며 공부의 정의를 생각해보았어요.

나에게 공부란?

​스스로 깨달아가는 것.

변화하고 성장하며 성숙의 길로 묵묵히 나아가는 것.

제 삶의 모토가 변화-성장-성숙이거든요. 삶이 곧 공부인 듯합니다.

영역마다 통과하는 위치는 다르지만 변화를 통해 유연함을 경험하며 한발 한 발 나아가고 있어요.


또 다른 질문 앞에 섭니다.

내 인생에는 무엇이 남을까?

나는 무엇을 남기고 싶을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나는 무엇을 위한 공부를 해야 할까?


저자의 할머니는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봉사'라고 결론지어요.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이 의미 있는 삶'이라고 해요.

​내가 없는 타인을 위한 삶이 아닌 나도 있고 타인도 있는 교집합의 삶.

할머니의 말씀대로 참 의미 있는 삶이에요. 그러나, 그 삶에 '기꺼이'가 없다면 결국 원치 않은 희생으로만 남을 수 있겠지요. 저의 지난날들을 가만히 떠올려봅니다. 나의 희생에 집중했던 이기적인 시간들이 꽤 길었어요. 이제야 조금씩 타인을 생각하고 기꺼이 헌신할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나는 과연 죽음 앞에 서는 날 보람된 날들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내 마음대로 책 제목을 바꿔봤어요.

'하루라도 살 수 있다면'

​공부를 삶이라 생각하고 나를 시한부 학생이라 생각한다면,

매 순간 살아 있으매 감사하고 나의 의미를 찾으며 그 의미를 타인과 나누면서 남은 삶을 순간마다 배우는 삶으로 살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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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책 한 권을 통으로 외워본 적 있나요? 빅테이터 기반으로 실생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60개의 패턴과 180개의 확장 패턴을 66일 동안 매일 연습하는 강성태 66일 영어회화 책이에요. 독서 모임에서 매일 그날의 분량을 암기하고 녹음파일을 공유해서 학습인증을 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금세 익숙해졌어요. 원어민의 억양을 따라 하며 자연스럽게 표현될 때까지 연습합니다. 배움에 나이가 있나요. 끈기만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 도전은 반짝반짝 빛납니다. 


 강성태 66일 영어회화 책의 구성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60개의 패턴과 대화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일 3개의 패턴을 연습합니다. 2~3개 패턴 연습 문장이 있고요. 패턴을 확장한 대화문은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어요. QR코드를 찍으면 공신닷컴으로 연결되어 아래 원어민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 할 수 있습니다. 혼자 공부하기 좋은 시스템인 것 같아요. 책에는 5번 연습하라고 나와있는데 실제로 해보니 다섯 번은 부족한 듯합니다. 발음과 억양, 문장 전체를 자연스럽게 읽힐 때까지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공신닷컴에 무료로 제공하는 영어회화 학습기가 있어요. 한글을 보고 영어를 말할 수 있는지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으니 좋네요. 강성태 저자는 자신 있게 말합니다. "감히 말하건대, 이 책은 최고의 영어회화 교재다."  직접 확인해 볼게요. 지긋지긋한 영어 정복기. 입에 착 붙는 영어 66일 도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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