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이리스를 위하여
피레테 / 조아라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권으로 보면 잘 마무리 된 이야기인데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아쉽네요.  

로맨스 주인공의 큰 틀인 가족, 직장, 사랑, 혈통이 네 가지가 다 들어가 있는데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 같아요. 여주의 자문자답이 계속 나오고 인물의 대사나 행동이 다음을 위한 떡밥이라는 점이 강하게 보여서 읽으면서 감상을 느낄 새가 없었어요. 어떤 장면은 등장인물보다 작가님의 개인젹인 대사(감정)가 더 들어간 것 같아요. 

루에가 아우렐에게 대가를 받기로 약속하고 재앙을 없애준 것인데, 이걸 시간을 돌려서 해결할 수 있다면 제물이 아우렐 빼고 꼭 필요한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물과 희생 설정이 약해지네요. 남주와 여주가 회귀하기 위해 루에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만든 듯합니다.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진 단계가 설명으로 진행되고 글이 짧아져서 아쉬워요. 두 사람이 서로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는 알겠는데 감정교류를 더 깊게 쓰셨으면 이해가 잘 갔을 거예요. 그랬다면 이미지 발췌에 나온 남주 시점이 상당히 감동적이었을 텐데요. 저 문장을 위해 이 책이 존재하는 느낌? 

이야기 뼈대는 좋은데 개연성이 좀 약해서 아까워요. 작가님이 다시 한 번 더 내용을 정리하고 자세하게 쓰시면 정말 괜찮은 중편 하나 나왔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세트] 남편이 용사로 각성했다 (총2권/완결)
no5 / 도서출판 빛봄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등장인물 대사 티키타카가 아주 맛깔납니다. 명품 일일 아침 막장 드라마 서양 로판 버전 같습니다. 대사가 현실감이 생생했는데 제발 작가님의 상상에서 나왔기를 바랍니다. 등장인물들이 정말로 주변에 있을법해서 혹시나 작가님이 진짜 겪었던 일일까 봐 심하게 두렵습니다ㅎㅎㅎ 

남편과 아내의 최대의 적수는 서로라더니, 이 부부는 정말 검만 들지 않았지(다른 연장은 들었네요) 서로의 인생을 걸고 찰지게 싸웁니다. 

이 부부에게 어린 아들이 있습니다. 남편은 유전자만 제공 했어요. 아침 드라마 남편다워요. 나이가 어려서 여주의 짐이지만 지지대이며 창작물 속 아이답게 똑똑합니다. 여주가 가지는 고민이, 젊은 여성이고 나이 어린 어머니의 고뇌가 가질만한 생각인 것 같아요. 리얼한 어린아이였으면 이 책은 구질구질한 인생극장 하나 찍었을 거예요. 

로판답게 다 가진 어른이 남주가 나오는데 역시 애 엄마를 바로 공략하기보다 아이 공략으로 가네요. 아이가 없었으면 남주의 존재가 더 흐릿해졌을듯...

여주 입장에서 보면 깔끔한 마무리이고 남주 입장에서 보면 열린엔딩이라서 다른 작가님의 작품이었으면 아쉬웠겠지만 no5님의 이야기로써는 만족합니다. 근데 여주가 이렇게 자립할 수 있었던 배경이 다 남주에게서 나왔는데 여주가 사랑은 둘째로 쳐도 그 은혜는 좀 덜 생각하는 기분이 들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카밀라의 후원
no5 / 빛봄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no5님만의 여공남수 남녀역전 여존남비 작풍이 점점 완성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no5님의 직설적이고 냉정한 대화와 문장이 무척 깔끔해졌습니다.

기존 로판 남녀의 역할을 성별만 바꾸고 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그대로 유지한 채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작가님이 대사를 잘 쓰시는 분이라 엄청나게 웃겼어요.

서양풍이지만 후원이 나오면 남자들이 '형님', '동생'으로 서로를 부르고 견제하거나 질투하는 장면이 중국 후궁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서 배경설정과 이야기가 약간 겉도는 느낌입니다. 서양풍은 여주가 아카데미에서 남자들을 들여오기 위한 장치일 뿐 그 외에 행동이나 대사가 동양적이라 그냥 동양풍으로 쓰셔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여주가 처음부터 끝까지 쾌락주의에 냉정하고 남자들을 하찮게 보는 데다 먹버가 무엇인지 잘 보여줍니다. 남자들의 후원 싸움이 중드가 많이 생각나기는 하지만 재밌어서 후원 중심으로 19금으로 쓰셨으면 단권 역하렘계에서 하나의 명작이 나왔을 텐데 아쉽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세트] 이중첩자 (총3권/완결)
피숙혜 / 도서출판 쉼표 / 2020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책에서 느낀 전체적인 감상입니다. 남주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든요. 스톡홀롬 신드롬을 그동안 이해 못 했는데 여주를 보니까 조금은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나에게 고통과 다정함과 사랑을 베푸는 잘생긴 남주에게 빠지지 않고 어떻게 버티겠습니까.
쌍방 입덕부정기가 3권 내내 진행되는데 신기하게 책이 진행될수록 더 완성도가 높아져요. 보통 연재물은 갈수록 힘 빠지는 것이 많은데, 이 책은 1권이 오타가 많고 여주의 시점을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혼란스러우나 끝으로 갈수록 주인공들의 감정 포텐이 빵빵 터져서 이런 사랑도 있구나 책에 빠져들면서 봤어요.
여주의 혼란과 광기가 깃든 적극적인 사랑 표현이 좋았습니다. 피숙혜님의 여주들은 대부분 감정 변화가 심해서 중간에 캐릭터가 바뀌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주들에게 원래 있던 모습이고 상황에 따라서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 읽을 때만 잘 몰랐던 거지 완결까지 읽으면 납득이 됩니다.
전쟁과 관련된 설정들이 재밌어 보이는데 깊이 파고들면 지루했었을 것 같아요. 작가님이 적당히 맥거핀으로 다루셔서 책이 깔끔하게 잘 끝났네요.

 

 

작가님 이번 책은 대박이에요.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오직 당신만을 위한 꽃
no5 / 빛봄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no5님의 재치있는 대화를 잘 볼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 인물구조는 이전 작품과 흡사해서 계속 전작이 떠올랐네요.
no5님의 소설은 로맨스가 여성중심 서사이고 여성들의 로망을 그려내고 있는 장르이지만, 여전히 기존의 여성성과 남성성을 답습하는 로맨스 소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네요. 그리고 근대 이전 배경에서 여주인공 외에 다른 여성 등장인물들은 얼마나 고달픈지 잘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로맨스의 기본인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 만나서 인생을 바꾸는 클리셰는 유지됩니다. 여주가 악역이나 장애물을 쳐내는 장면은 시원시원해서 좋네요.
단권으로 끝나서 장편이 질릴 때 읽기에도 좋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에 다음 작품도 이런 내용으로 책이 나온다면 내용이 더 깊어지거나 갈등 해결이 신선하지 않은 이상 계속 보기 힘들 것 같기도 해요. 로맨스 비틀기가 들어가있지만 여주가 날카로운 대사와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남주가 받아주기 때문이고, 여주가 인내와 희생을 거쳐 사랑에 빠진 남주의 힘을 얻어 잘 살기 때문에 이런 내용은 몇 번 보다보면 로맨스는 로맨스구나 하는 생각에 흥미가 줄어드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