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이리스를 위하여
피레테 / 조아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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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권으로 보면 잘 마무리 된 이야기인데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아쉽네요.  

로맨스 주인공의 큰 틀인 가족, 직장, 사랑, 혈통이 네 가지가 다 들어가 있는데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 같아요. 여주의 자문자답이 계속 나오고 인물의 대사나 행동이 다음을 위한 떡밥이라는 점이 강하게 보여서 읽으면서 감상을 느낄 새가 없었어요. 어떤 장면은 등장인물보다 작가님의 개인젹인 대사(감정)가 더 들어간 것 같아요. 

루에가 아우렐에게 대가를 받기로 약속하고 재앙을 없애준 것인데, 이걸 시간을 돌려서 해결할 수 있다면 제물이 아우렐 빼고 꼭 필요한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물과 희생 설정이 약해지네요. 남주와 여주가 회귀하기 위해 루에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만든 듯합니다.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진 단계가 설명으로 진행되고 글이 짧아져서 아쉬워요. 두 사람이 서로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는 알겠는데 감정교류를 더 깊게 쓰셨으면 이해가 잘 갔을 거예요. 그랬다면 이미지 발췌에 나온 남주 시점이 상당히 감동적이었을 텐데요. 저 문장을 위해 이 책이 존재하는 느낌? 

이야기 뼈대는 좋은데 개연성이 좀 약해서 아까워요. 작가님이 다시 한 번 더 내용을 정리하고 자세하게 쓰시면 정말 괜찮은 중편 하나 나왔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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