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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 유라시아 인문여행 - 대륙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이재혁 지음 / 뿌쉬낀하우스 / 2024년 1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라시아.. 보통은 유럽+아시아의 합성어로 알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서구 유럽을 제외한 동구권, 구 소련지역, 중앙아시아 등을 지칭하는 용어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구상 영토의 1/3 가까이를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이며 수많은 문화와 역사가 명멸했던 곳이기도 하죠. 우리나라와 가깝기도 하거니와 특히 북한과는 국경을 맞대고 있기에 지정학적으로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라시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는 한국의 교역 상대국 중 꾸준히 5,6위 선을 지키고 있는 중요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쓴 이재혁 작가는 유라시아 방면에 있어 스페셜리스트라고 칭할 수 있는 분입니다. 즉, 이 책에는 북방 유라시아의 정수가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책은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이 지역에 대한 잘알려져 있지 않은 역사, 문화.. 그리고 한반도 등에 미친 영향을 고찰했다면 2부는 저자의 유라시아 곳곳의 여행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여행기라고 해도 단순한 기행문이 아니라 각 지역의 유적, 역사 등에 대해서도 빼곡하게 채워져 있기에 유라시아에 속한 나라 들 자체를 이해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2부가 이 지역의 현재 상황을 더욱 자세히 분석한 감이 있네요..
아예 몰랐거나 알더라도 극히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부분이 많았기에 책 내용의 많은 부분이 새로운 지식이었습니다. 미국 등과의 동맹 논리에 매몰되어 그간 백안시해오던 지역이 바로 이곳 북방 유라시아입니다. 엄청난 교역량과 교류를 자랑하던 러시아는 어느새 우리에게 악의 축 비슷한 나라로 자리매김 되고 있고 현 대통령은 우리와 별 관계도 없던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 변죽을 울리고 있죠.
과연 우리가 그리 쉽게 진영 논리만으로 재단할 수 있는 곳인지 개인적으론 회의감이 듭니다. 여전히 우리에겐 기회의 땅이고 노력 여하에 따라 더욱 큰 국익을 가져올 수 있는 지역이 바로 이 곳입니다.. 개인적으론 인식의 저평을 넓힐 독서 체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