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아들
안도 요시아키 지음, 오정화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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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매체는 차고 넘치지만 그 독창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그닥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이젠 너무나 흔하게 쓰이는 소재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이런 점에서 안도 요시아키의 소설 '사라지는 아들'은 타임슬립 외에도 환생, 그리고 범죄 미스터리가 한데 결합되어 꽤나 참신하게 다가온 타임슬립물이었습니다. 주인공 가즈오의 세 차례에 걸친 과거 여행이 주된 내용을 이루지만 다녀올 때마다 현재의 상황이 바뀌고, 조금씩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는 과정이 꽤나 재밌게 그려진 소설입니다.

가즈오의 어린 아들 케이스케는 어느날 자신이 교살되어 살해되었다고 주장하고 아이의 목에 교살 흔적이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이유를 캐던 가즈오는 케이스케가 33년 전 살해된 오이카와라는 인물의 환생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별안간 33년 전 과거로 이동하게 된 가즈오.. 거기서 이미 살해된 오이카와를 만나게 됩니다. 남은 날짜는 단 나흘, 그 안에 오이카와를 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오이카와를 구하고 현재로 다시 돌아오니 아들 케이스케의 존재가 지워집니다. 오이카와가 죽어 환생한 존재가 바로 자신의 아들이었기 때문이죠. 딜레마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오이카와를 살리면 아들이 사라지고, 오이카와가 그냥 죽는 것을 지켜 보기엔 가즈오의 양심이 이를 허락 못합니다.

과연 가즈오의 선택은 무엇이 될까요.. 그리고 어떤 결말로 이어지게 될까요..

추리소설에서 환생, 타임슬립이란 소재가 쓰이는 것은 상당히 드문 케이스일겁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꽤나 잘짜여진 미스터리 소설로 봐야할 듯 합니다. 범인의 실체는 어느 정도 짐작되지만 과연 그가 범인이라는 것이 밝혀짐으로써 주인공의 현재가 어떻게 바뀔지가 너무나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거의 끝자락에 가서야 결과가 나오기에 말미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소설이죠..

안도 요시아키... 평소 즐겨 읽었던 추리 소설 작가인데 또 한번 해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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