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흔
데라오 데쓰야 지음, 김소희 옮김 / 드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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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데라오 데쓰야... 일본인처럼 보이는 필명이지만 실은 대만의 작가입니다. 타이완 최대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구글에서 근무하다 소설가로 전업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이 같은 대학 컴퓨터공학과 출신이고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에서 근무한다는 설정이기에 어찌 보면 이 작품은 작가의 삶의 경험 그 자체가 녹아 있다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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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흔이란 소설의 제목은 꽤나 경쾌하게 이어지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정반대였습니다. 은근 무거운 소재의 연작물로 이어지는 퀴어 소설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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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를 나와 남들 부러워하는 고연봉의 직업을 가지게 된 등장인물 들... 그들의 중심엔 일찌감치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제헝이란 친구가 존재합니다. 그들 또한 수재였지만 제헝은 그들을 뛰어 넘어 천재란 호칭이 아깝지 않은 친구였죠. 그러나 제헝은 소위 게이라 칭하는 성소수자인데다가 누군가에게 지배 받길 원하는 성적 취향을 갖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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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좋아했던 동급생 여자의 자살... 그리고 무언가 삶의 중심에서 벗어나 겉돌고 있음을 느끼게 된 그가 택한 길은 끝내 세상을 등지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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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달려가는 친구들,. 그들의 과거 회상, 현재... 그리고 제헝이 겪었던 이상과 현실의 괴리 등이 정말 묵직한 내용으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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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봉을 받고 남들보다 앞서나간다는 이들... 그렇지만 과연 이들은 진정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이 작품은 던지고 있습니다. 걱정 없어 보이는 그들이 세상 누구보다도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오히려 현실에서 겉돌고 있다는 소설 속 내용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론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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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서 감동을 느끼거나 찐한 뉘앙스를 곰씹어 보게 되는 소설은 결코 아닙니다. 읽는 내내 무언가 생소함, 심지어 불쾌감까지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그렇지만 실리콘 밸리 엘리트들의 삶을 정말 깊게 들여다본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과연 행복한가...라는 질문도 함께 던지게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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