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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타이거!
앨프리드 베스터 지음, 해도연 옮김, 듀나 해설 / 다산책방 / 2026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굴에 줄무늬 문신을 (당)한 남자가 지구 곳곳을 질주하며 결국 자신의 복수를 이뤄낸다.... 그야말로 자신의 영역을 무소불위로 누비며 사냥감을 찾아내고야마는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인물입니다.
타이거! 타이거!.... 휴고상 1회 수상자에 빛나는 앨프리드 베스터의 대표 소설입니다. '파괴된 남자'와 함께 그의 쌍두마차 같은 대표작이기도 하죠.. 그외에 그린랜턴이란 히어로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슈퍼맨, 배트맨 등의 작품에도 수저를 내밀었던 인물입니다.
고전에 가까운 SF 소설이기에 미래 예측이나 AI 로봇 등의 등장에 비중을 뒀던 여타 작가들과 비슷한 류의 작품일거라 생각했는데 이를 완벽히 깨부수는 작품이었습니다.
별볼일 없던 인물이 파괴된 우주선에서 혼자 살아남아 6개월 가까이를 버텨내고 자신의 구조를 외면한 다른 비행선과 거기에 연루된 이들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은 지금 시점에서 본다면 전형적인 클리셰이지만 당시로선 파격적인 내용일 것이 분명합니다.
그닥 호감형 인물도 아닌데다가 꽤나 단순무식하게 행동하며 자신을 가로 막는 것은 사람이든 그 무엇이든 모두 제껴 버린다는 점에서 이제 보편화된 용어인 '다크 히어로'가 바로 연상되는 주인공이죠...
단순히 예측할 수 있는 미래가 아니라 '존트'라고 지칭되는 텔레포트가 보편화된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그려낸 작품이라는 것에도 당연히 추가 점수를 주어야 합니다. 이를 많은 이들이 활용하기에 판타지적인 감각 또한 갖췄다 할 수 있습니다.
발간 당시부터 워낙 인정 받았던 소설인지라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읽더라도 전혀 위화감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긴장감은 훨씬 더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발간되더라도 상당한 화제를 불러올 수 있는 작품이라 단언합니다.
취향에 맞는 작품을 읽는 것은 정말 행복한 독서 체험이 되겠죠.. 추석 연휴가 이 책 한권 덕에 더욱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