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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김유진 지음 / 북다 / 2026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유진 작가,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다 불과 2년 전 첫 책을 출간했고 노리고 노려 교보문고스토리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분입니다. 이 소설이 바로 그 대상이었죠.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은 주로 장르물에 부여되는 영예인데 SF나 미스터리물을 좋아하는 저로서 이 수상작들은 거를 수 없는 작품들이죠.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역시 장르물의 장점을 한껏 살린 소설이었습니다. SF 소재를 활용한 미스터리 물이라 정의할 수 있겠네요..
비록 소수의 의료진에 의해서이지만 인간의 치매가 서서히 극복되어 가며 잃었던 기억을 되찾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의료계의 나름 이단아로 떠오른 주경재는 인간의 기억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잘라내거나 붙일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는 이러한 능력을 활용해 갖은 악행을 저지르죠.. 돈 때문에, 때론 이용해 먹기 편하게 바꾸기 위해.....
주경재가 빌런이라면 이에 맞서는 진주인공 격의 초보 의사 김수오 또한 촉망 받는 인재입니다. 그는 어머니의 아픈 기억을 지우기 위해 무단으로 뇌 수술을 감행해야 했고 숨겨졌던 비밀을 접하고 주경재와 엮이게 됩니다. 두 인물이 번갈아 화자로 등장하며 풀어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본격적인 대결이 이 소설의 근간을 이루고 있죠.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과연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끝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소설이기도 하죠. 악이 선을 대부분 제압하고 있는 작금의 세상에서 이 작품의 결말은 나름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작가도 밝히고 있지만 인간의 기억을 다루는 행위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현듯 현실화 되어 우리 곁에서 진행된다 해도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죠.. 그러하기에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역시나 교보문고 스토리 대상이 주는 무게는 남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