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수전 구바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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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종의 수필집이라 할 수 있는 수잔 구바의 작품 '피날레'는 노년기에도 왕성하게 활동했던 9명의 여성 예술가를 통해 노화가 얼마나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나이 든 여자 또한 충분히 매력 있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하는 책입니다.

피날레... 사전적으론 연극이나 교향곡의 마지막 장을 가리키는 용어죠. 인생에 비유하자면 대략 65세 이후의 노년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수잔 구바 또한 노년기, 즉 인생의 피날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여성이죠.

바베트의 만찬으로 유명한 이자크 디네센 및 두어 명을 제외하곤 개인적으로 이름조차 알지 못하던 여성 예술인 9명의 노년의 삶과 도전, 그리고 그녀들을 둘러싼 인물 서사 등이 상당히 자세히 소개됩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거의 죽음이 목전에 달하는 시기까지 예술에 대한 열정을 결코 놓지 않았고 걔중 상당수는 자신보다 젊은 남성들과 로맨스를 쌓았다는 점입니다.

즉, 노년에도 자신의 성적 매력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녀들이 얼마나 당당하게 노년을 맞이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줍니다.

통상 남성에 비해 나이 든 여성들의 가치는 폄하되고 무시되는 경향이 굉장히 강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였습니다. 여성은 젊음이란 무기 없이는 무력한 존재인양 취급되기 일쑤였죠.

그러나 이 책은 나이 든 여성 또한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고 그 삶의 가치 또한 절대 남성이나 젊은이에게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공평한 일이겠지만 누구에게나 노화의 과정은 필연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젊은 날의 삶에 비해 그들이 겪는 노년을 비참하다 생각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노년에 더욱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였고, 젊은 날에 못지 않은 연애담까지 남긴 이 책에 소개된 예술가들을 보며 그간 가져왔던 생각에 바로 수정을 가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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