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속 5센티미터 the novel
스즈키 아야코 지음, 민경욱 옮김, 신카이 마코토 원작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6년 2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속 5센티미터.. 많이 들어본 제목이죠. 일본의 현대 애니메이션을 이끌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2007년 극장판 애니매이션이 원작입니다.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으로 한국에도 무수한 매니아 층을 확보한 분이고 저 또한 그의 작품을 빠짐 없이 챙겨보는 이들 중 하나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소설, 코믹스 등으로 나온 작품인데 드디어 실사 영화로까지 제작되었습니다. 스즈키 아야코가 집필한 이 소설은 바로 실사 영화와 줄거리를 같이 하는 책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원작 애니메이션과 거의 같지만 60여 분 정도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해 다소 아쉬웠던 서사의 개연성과 등장인물 들의 세세한 모사가 더해져 더욱 감성을 자극하는 책입니다.
첫사랑에 실패한 이들을 위로하는 원작이라 하지만 사실 그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부분이 오히려 부각되어 은근 비판도 많았던 것이 애니 버젼이라면 이 소설은 그러한 부분을 꽤나 극복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카리와의 결별 이후 조금도 나아가지 못했던 타카키가 조금씩 상실감을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꽤나 보강되어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첫사랑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때 가장 빛나는 과거가 될 수 있다는 교훈(?) 또한 담아내고 있죠..
워낙 원작 자체가 좋았고 그 결말 또한 예사롭지 않았기에 이 소설 역시 읽는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애니매이션과는 조금 다른결까지 느껴져 더욱 좋았기도 했구요. 무려 2시간으로 러닝 타임을 거의 두배나 늘린 실사 영화 또한 기대되네요.
너의 이름은.... 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처음 접하거나 기억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겠지만 판타지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우리가 지내는 바로 그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작품이 바로 초속 5센티미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하기에 더욱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