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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금지구역 : 월영시
김선민 외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절대, 금지구역 : 월영시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가상의 도시 월영시를 배경으로 5명의 장르물 전문 작가가 집필한 연작소설집입니다. 월영시가 초자연적인 곳으로 설정되어 있기에 5편 중 대부분이 호러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이수아, 정명섭 등 그간 눈여겨 보아왔던 작가들이 눈에 띄네요..
하나의 도시가 배경이지만 각각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는 신축 아파트 단지, 폐쇄된 유치원, 월영시에 위치한 산, 철거를 앞둔 모텔 등등으로 다양합니다. 과연 이런 곳들에서 어떤 무서운 일이 발생할지 한편한편이 모두 기대가 되더군요..
이곳을 의도적이거나 본의 아니게 찾게 되는 인물 들에게 해를 끼치는 '그것'들은 꽤나 다양합니다. 그냥 정체를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존재이기도 하고 구미호나 바퀴벌레 등까지 등장합니다. 당연히 귀신이라 정의할 수 있는 존재도 나오죠. 연작집이라곤 하나 이야기 한편한편이 독자적 완결도를 갖췄기에 하나씩 읽어가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결말 또한 꽤나 쇼킹하게 전개되는 단편들이 많았구요. 구미호를 만났으나 도깨비에 의해 구제 받는 '호묘산 등반기' 같은 이야기는 오히려 다행이라 여겨질 정도로 아찔한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독자들을 유혹합니다. 아이를 잃고 그 아이를 귀신으로 만나는 엄마 같은 은근히 슬픈 이야기도 뒤를 따릅니다.
호러물이나 도시괴담류의 공포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앤솔러지 소설집입니다. 예전에 호러물은 일본 괴기 작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등을 쭈삣하게 만드는 제대로 된 작품들은 일본 공포물이 압도적이었죠..
이제 추리, 공포물 등 장르물에서 한국 작가들의 역량 또한 무시 못할 정도로 성장한 듯 합니다. 근래 들어 읽게 되는 한국 작가들의 괴기물은 예전에 읽었던 일본 작가들의 작품 못지 않네요.. 장르물이 취향인 저로서는 너무나 다행입니다.. 앞으로의 작품들 또한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