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감성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제인 오스틴 지음, 김선형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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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출판사 엘리에서는 영국의 위대한 작가 제인 오스틴 전집을 새로이 출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번역 문체 또한 시대의 영향을 받는데다가 그녀의 작품이 이젠 고전으로 분류되다 보니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번역을 내오자는 것이겠죠..

이성과 감성.. 제인 오스틴의 처녀작이라 할 수 있고 그녀의 나이 불과 스무살 언저리에 나온 작품입니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라는 원작명으로 더욱 유명한데 이는 엠마 톰슨, 케이트 윈슬렛, 휴 그랜트 등이 캐스팅된 영화 제목으로서 확실히 알려지게 되었죠..

이성을 대표하는 엘리너, 감성을 대표하는 메리엔으로 내용을 집약할 수 있으며 초고의 원제 또한 '엘리너와 메리엔'이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모든 작품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답게 이 소설 또한 '젠트리' 가문이 배경이 되고 특히나 몰락하고 사회적 약자였던 '여성'을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됩니다. 열악한 주변 상황에 맞서 끝내 사랑을 쟁취하거나, 그릇된 판단을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찾는 과정이 아주 상세하게, 그러면서도 정말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두 여성 주인공 외에도 그녀들을 둘러싼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어쩌면 그리 하나같이 개성이 뚜렷하고,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만한 여러 캐릭터들을 대변해 주는지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입니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로 보기엔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은 이를 크게 뛰어 넘는 그 무언가가 존재합니다.

그녀가 세익스피어 이후 영국 최고의 작가로 꼽히고 전 세계 여성 작가 중 언제나 톱의 위치에 자리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거의 빠짐 없이 읽었지만 저 또한 이 소설은 영화로만 접했던지라 새로이 읽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고 읽는 내내 작은 행복까지 느꼈던 작품입니다. 한마디로 그녀가 창조해 낸 제인 오스틴 월드에 흠뻑 빠졌던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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