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보지 못한 국민들
함윤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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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국민은 국가에 납세, 병역 등의 4대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국가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이는 국가가 자신의 안전 및 기본적인 생존을 보장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겠죠..

대한민국은 이제 산업화, 민주화가 거의 완성된 단계의 나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정부에 반대하면 빨갱이로 몰아 집단학살까지 불사했던 야만의 시대는 어느새 기억 저편이 되어 가고 있구요.. 그럼에도 책 제목처럼 '국가가 보지 못한 국민들'은 현재까지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생존권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장애인, 비정규직,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농민, 외국인 노동자, 경비원 등등이 이 책에 소개되는 대표적인 이들입니다. 소위 '을'의 입장으로 이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죠..


저자는 현재 KBS 전주 방송국의 아나운서 부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지방 방송국의 특성상 주어진 원고만 단순히 읽는게 아니라 실제 취재 현장에까지 깊이 간여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 그가 이 책에 소개한 영역은 주로 호남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건 사람 사는 지역이기에 이 책에 나온 문제점은 호남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당장 우리 주위만 둘러봐도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대상들입니다. 이들이 겪는 모든 고난을 국가가 전부 해결할 수는 없고 이들 또한 이것까지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국가의 외면 대상이 아닌 관심 대상이 되어 주길 이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가 적극 개입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사안 또한 많구요. .

지금보다 생산력, 경제력이 훨씬 떨어지던 조선 시대에도 나라에 기근이나 전염병이 돌면 국가가 앞장서 구휼, 구제 활동에 앞장 섰습니다. '복지'라는 용어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일부 정치 세력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복지국가'로의 길을 외면하는 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너무나 부족합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세계 경제 10위권에 위치한 나라치고는 국가 기관이 보지 못하는 사각 지대가 여전히 많이 존재합니다.

이 책은 그들의 목소리뿐 아니라 절절함을 담아낸 책입니다. 그들의 아픔이 씻겨질 때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저 또한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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