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에게도 통하는 청춘힐링물..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
가나리 하루카 지음, 장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0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처]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해피북스투유' 도서 서평단 모집 (발표 11/9) (컬처블룸★체험,리뷰,라이프,건강,맛집,뷰티,도서,영화,공연전시) | 작성자 북앤컬처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는 일본어 교사면서 아동문학 작가로 잘 알려진 가나리 하루카의 장편 소설입니다. 이번에는 중학생 남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청춘 소설이죠. 그럼에도 성인들에게도 충분히 통하는 소설인 것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작용하는 '사랑'을 소재로 담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미온은 이제 중학교 1학년에 불과한 어린 소녀이지만 가족 내력에 의해 타인의 눈물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능력은 그녀를 오히려 외톨이로 만듭니다.. 타인의 복잡한 감정까지는 아니지만 타인이 눈물 흘리는 순간을 늘상 포착한다는 것은 꽤나 피곤한 일이기도 하죠..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학생회장이자 학교 최고의 인기남인 한 학년 위 다카사카 켄의 눈물 소리를 우연히 듣게 됩니다. 관심이라기 보다는 무언가 부탁을 하고자 하는 사심을 갖고 미온은 켄에게 접근합니다. 어느새 그들은 교실 밖에서는 점심을 먹을 수 없게 만든 학교 교칙 개정에 참여하게 되고 공통적 목표를 가진 그들은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미온은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정의 소유자였기에 산후 우울증 증세를 앓던 이웃을 돕기도 하고, 조금씩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갑니다. 켄 또한 단순한 의지 박약자가 아니라 항상 주변을 배려하고 가엾이 여기는 성정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늘상 눈물을 달고 사는 인물이었져죠.. 그 또한 미온을 통해 주변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성장을 이뤄냅니다..

어찌 보면 청춘 로맨스 소설이지만 판타지란 양념을 조금 뿌려 넣어 더욱 재미있게 포장된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이 조금씩 서로를 배려해가며 러브 모드로 나아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겐 당연히 힐링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참 예쁜 소설입니다. 학원물에 필수적인 친구간 갈등이라든지 은근 코믹스런 대사들도 많이 나오기에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읽는 내내 남은 분량이 얼마 안된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졌던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