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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게임 지옥
김종일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9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밸런스 게임 지옥... 어느날 갑자기 딸의 목숨, 자기의 목숨까지 건 게임에 강제적으로 참여하게 된 성공한 영화 감독 '정필규'의 처절한 하루를 그려낸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걸려온 전화.. 딸을 인질로 잡고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강요합니다. 무려 9번의 단계를 거쳐야만 딸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조건이죠.. 그 조건 들이 정말 말도 안되게 어렵습니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야 하거나 아님 목숨을 걸고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일이죠..
그 와중에 고교 시절 절친했던 동창인 지훈과 우철을 잃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지훈과 우철이 죽어가며 던진 유언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들 또한 강제로 밸런스 게임에 참여하고 있었던 것이죠...
또한 게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규는 완전히 잊혀졌다고 생각했던 고교 시절의 일탈과 약한 학우들에 대한 폭행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에게 게임을 제시한 이는 바로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던 친구였던 것이죠..
그렇지만 미스터리 소설답게 이야기는 반전을 거듭하며 뜻밖의 범인이 밝혀집니다.. 게임의 과정은 그에 대한 복수이기도 했지만 그가 잊고 살아갔던 과거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했죠...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한번 손에 잡게 되면 단숨에 끝을 봐야 하는 매력이 있는 소설입니다. 과연 다음 단계의 미션은 어찌 전개될 것이고, 이 위기를 필규는 어떻게 극복해낼지 지속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하죠. 또한 밝혀질 듯 말듯한 범인의 실체 또한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비결입니다.
이미 작가의 많은 작품들이 영상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설 또한 조만간 영상화된 매체로 다시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어떤 배우가 주연을 맡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