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의 상속.. 미스터리이자 로맨스, 판타지를 함께 담아낸 장르 문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제 시대 지어진 대저택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그야말로 '대소동'을 맛깔나게 담아낸 소설이죠..
읽어나가는 재미가 허걱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만 제대로 된 해피엔딩 및 후반부 놀라운 반전 또한 꽤나 인상적입니다. 참고로 '영'은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거니와 저택에 깃든 영혼을 의미하는 이중적 의미로 쓰이는 듯 합니다.
친족은 아니지만 죽은 엄마와 친했던 소설가 화랑의 딸처럼 커왔던 주인공 오 영... 화랑의 소유인 대저택의 상속을 제안 받습니다. 그런데 그 조건이 장난이 아닙니다. 파티에 초대된 5명의 남녀 모두의 마음을 뺏아야 한다는 것이죠.. 소위 모태 솔로로 29세의 인생을 살아왔던 영에겐 너무나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렇지만 그 저택은 영의 마음을 끄는 마력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자택의 최초 주인이었던 여류 화가 '부이'의 영혼이 깃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영은 까다로운 5명의 참석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소설은 초반의 로맨스를 벗어나 별안간 화랑과 영의 목숨을 노리는 이가 등장하는 미스터리 물로 전환됩니다. 그 과정이 상당히 깔끔하게 이어집니다.
책 마지막 장에 생각치도 못했던 반전까지 등장하기에 끝까지 방심해선 안되는 소설입니다. 나름 독자를 쥐고 흔드는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더군요.
미스터리의 범주에도 충실하면서도 소설 속 인물 캐릭터 역시 꽤나 설득력 있게 창조되었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