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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소설은 한국에서 출간된지 16년이 지난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4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여전히 청소년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위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책에 담긴 문제 제기 및 내용 자체가 여전히 시의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겠죠...
학교 내 괴롭힘, 왕따 문제가 주된 소재이지만 이 소설엔 이슬람,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 또한 함께 다뤄집니다.. 현재에도 여전히 문제 되고 있는 익명을 이용한 온라인 악플 및 거짓 정보의 생성이 이 모든 사안의 출발이었습니다..
학내에서 허용되지 않은 학생들의 의견 분출을 꾀하고자 했던 제이비와 아무르는 '트루먼의 진실'이란 웹사이트를 만들게 됩니다. 공정한 언론을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했지만 사이트의 흥행(?)을 위해 그들 역시 초반에 여론을 조작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이런 와중에 익명으로 학내 인싸였던 릴리를 비방하는 글과 사진이 올라오고 제이비와 아무르가 미처 예상치 못한 최악의 사태로 이어집니다..
학교 자체도 사회 자체의 축소판이다 보니 이곳에서 리더쉽을 발휘하거나 용모 등에 의한 소위 인싸 등이 등장하게 마련입니다. 때론 전혀 존재감 없이 지내는 이들 또한 있을 수 있구요. 폭력, 따돌림 등도 존재하죠... 이를 방지하고 악습이 존재할 수 있는 판 자체를 없애는 일은 학생들뿐 아니라 이들을 지도 관리해야 하는 교사, 부모 등 사회 전체의 몫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악플, 가짜뉴스의 생성은 오히려 어른들의 사회에서 더욱 횡행하는 일이 되어 버리고 있습니다. 어차피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만 보고 믿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이 한참 배우고 인성을 닦아야 할 학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은 다소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지만 마치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느껴졌던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소설 속 트루먼 스쿨에서 그랬듯이 우리 사회 또한 분명 자정의 노력, 통제할 수 있는 여력이 분명 존재합니다.. 성인인 우리부터 노력하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부끄러움이 우리의 몫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