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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영국사 - 단숨에 읽는 영국 역사 100장면 ㅣ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고바야시 데루오 지음, 오정화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국은 지금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국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선진국이자 강국이지만 18,19세기 전 세계의 1/4을 식민 지배했던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패권국가였습니다. 신사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세계 역사상 가장 추악한 국가 중 하나로도 치부되죠...
일본의 영국사 전문가인 고바야시 데루오의 저작 '내 손안의 영국사'는 이런 영국의 지난 세월을 100장면으로 요약한 교양 인문 서적입니다..
개인적으로 18세기 이후의 영국사는 나름 익숙하고, 6번의 결혼으로 잘 알려진 헨리8세 치세 전후 또한 잘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몰랐던 부분이 더 많더군요.. 브리튼 제국으로 묶여 있지만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등이 월드컵 등에 따로 출전하는데에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숙원이 큰 원인입니다.. 대략적으로만 알았던 부분을 이번에 더욱 자세히 알았다고나 할까요..
문자 컨텐츠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자료가 적절하게 삽입되어 있어 책의 이해를 돕습니다. 명예혁명, 산업혁명 등 세계사를 선도했던 자랑스런 역사도 존재하지만 제국주의 국가로서 무자비한 착취를 당연시했던 영국의 흑역사 또한 빠짐 없이 다룹니다...
사실 이 책은 여행자를 위한다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어디서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이야기죠. 당연히 책의 두께도 적당하고 내용 또한 중학생 이상급이라면 큰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영국사의 핵심은 제대로 짚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영국은 EU에서도 탈퇴하고 과거의 한때처럼 자발적 고립 정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세계의 중요한 한 축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이렇게라도 과거의 영국을 이해하고 가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