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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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손원평 작가의 신작 소설 '젊음의 나라'는 제목과 달리 초고령화, 저출산 추세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 근미래 대한민국의 암울한 상황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젊은이들도 물론 존재하지만 국민의 상당수는 소위 '유닛'이라는 곳에 수용되어 있는 노인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노인들을 위한 돌봄 노동에 투입되고 있으며 그들이 받는 급여 또한 상당액이 노인 복지를 위해 쓰여지는 상태입니다.

당연히 해외, 북한으로부터 상당수 이주민을 받아 들인 상황이기도 하죠...

젊은이들, 이주민 들의 불만은 날로 증가해 갑니다. 왜 생산에 일절 도움도 안되는 노인들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소득을 투여해야 하는지부터 그 노인들이 젊은 시절 보여줬던 이주민이나 아이들에 대한 차별이 새삼 강조되기도 합니다..

노인은 결코 다시 젊어질 수 없음을 알기에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보다는 자신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정책만을 입안하고 지지합니다. 언젠가 늙어 노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젊은이들은 불만은 있겠지만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죠.. 결국 세대간 불평등은 계속 존재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부의 불평등 또한 고스란히 이어져 부자 노인들은 돌봄 노동에 종사는 가난한 젊은이들을 노골적으로 멸시하는 풍조가 이어지죠.

우리의 미래가 이럴수도 있음이 생생히 표현되는 소설입니다. 미래를 다루고 있기에 SF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우리의 현실이 이렇게 변화할 수 있겠다는 것을 잘 지적한 사회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발을 디딘 대한민국이며 저출산 또한 계속 심화되는 상황이기에 이 소설은 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고 그러하기에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세대간 갈등은 연령대별로 뚜렷한 정치적 갈등으로 표현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 소설은 어찌 보면 예언서 같기도 합니다.

소설에서 그리는 상황은 분명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손원평 작가는 이를 먼저 글로 옮겼을 따름이죠.. 너무나 현실적이기에 읽는 내내 긴장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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