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보의 사랑 달달북다 12
이미상 지음 / 북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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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로맨스 칙릿 단편 소설 시리즈인 달달북다도 이제 마무리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미상 작가의 잠보의 사랑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네요. 총 12권의 책이 나왔는데 이중 8권을 읽었으니 3/4을 소화한 상황입니다. 과연 마무리를 짓는 소설은 어찌 전개될지 읽기 전부터 궁금해지더군요..

청각, 시각, 미각 등 모든 감각에 민감했던 아버지를 둔 주인공은 자신 또한 그 체질을 고스란히 물려 받았음을 알게 됩니다. 그가 택할 길은 히키코모리, 즉 은둔형 외톨이로 남는 길이었죠. 그렇지만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엄마와 누나 셋까지 집 안에 거주하는 삶을 택하게 되자 거의 죽을 지경에 다다른 주인공은 과감한 독립을 택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번엔 2층의 개가 문제였습니다. 한번 주인에게 버림을 받은지라 유기 불안에 시달리던 그 개는 주인만 나가면 죙일 짖어대는게 일이었고 잠으로써 현실을 탈출하려던 주인공에게 삶 자체를 위협하는 방해물이 되어 버리죠. 이를 항의하기 위해 2층을 방문한 주인공은 개의 주인인 40대 여성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개를 같이 키우는 조건으로 연인이 되고 동거 비스무레한 관계가 시작됩니다.. 개 짖는 소리로부터 해방된 주인공의 잠자는 시간은 늘어나지만 결국 이는 결별로 가는 길에 다름 아니었죠..


사실 흔한 사례가 아님에도 소설 자체에 개연성이 강하게 내재되어 있기에 꽤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정상이 아니라고 할 수 있던 주인공이 연애를 통해 자신의 결점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오히려 아이러니하게 그려집니다. 한참 연상의 연인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구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달달북다 시리즈이지만 한없이 가벼운 내용만이 아닌 소설이었습니다. 역시나 대미를 장식할만한 재미를 가진 소설이라 평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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