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비의 시간 2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마 전 12인의 성난 사람들이란 연극을 재미있게 관극한 적이 있습니다. 이 소설처럼 아버지를 죽인 혐의를 받는 한 소년에게 배심원들의 치열한 격론을 통해 결국 무죄가 결정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죠. 연극에서 변호사는 대사로조차도 언급되지 않지만 어쨌든 미국이란 나라의 사법 제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연극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변호사가 중심이 되는 작품이지만 법정 드라마라 볼 수 있기에 배심원들이 역시 주요한 파트를 담당하게 됩니다. 배심원을 선정하는 과정 역시 소설 속에서 꽤 비중이 높은데 은근히 스릴 있는 부분입니다...
어느 나라건 그렇겠지만 미국에서 경찰을 살해하는 것은 엄청난 중범죄입니다. 사형 선고가 가능한 1급 살인으로 무조건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년이 살해한 의붓아버지는 경찰이었고, 지역 사회에 가족과 지인 들이 우글우글한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보였던 알콜중독 증상과 심각한 폭력성은 다들 알고 있지만 쉬쉬하는 분위기였고 그것이 죽음을 맞이할 이유까진 되지 않는다는 것이 지역 사회 분위기였습니다.
1권에서부터 변호사 제이크는 여러 위협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여론까지도 결코 그의 편이 아니었죠...
그러나 작가가 무려 존 그리샴입니다.. 그는 치밀한 반전을 준비합니다. 살짝 예상되긴 했지만 그의 필력에서 쏟아져 나오는 반전은 소설 속 배심원들 뿐 아니라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까지 당연한 정당성을 부여합니다..
미스터리 소설은 사실 결말부로 갈수록 더욱 재미있어집니다. 1권도 빨리 읽었지만 2권은 정말 빛의 속도로 독파해갔던 듯 합니다.
그 자신부터가 변호사였던 작가였기에 이런 긴장감 넘치는 법정 드라마를 완성시킬 수 있었던 듯 합니다. 어디서 쉬고 있었던게 아니네요.... 엄지 척 해줘야 하는 작가이자 소설이었습니다.. 곧 영상화까지 된다고 하니 꼭 찾아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