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봬도 말짱해 - Quirky Yet Fine, 콩트
박정용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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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 박정용씨... 팔방미인이란 말이 어울리는 분입니다. 치과의사이면서 와인 강좌까지 진행하는 소물리에이며 여행 과 탱고 댄스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들이 못해 본 경험을 앞장서 실천하는 분이죠.. 사실 부럽기까지 한 삶이기도 합니다. 평생 직장이라 할 수 있는 전문직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마음껏(까지는 아니겠지만) 누리고 있으니까요..

이번에 그가 살아오며 겪었던 재미난 경험과 짤막한 콩트 등을 엮어 펴낸 책이 바로 '이래봬도 말짱해'라는 일종의 잡탕밥식 에세이입니다. 잡탕밥은 폄하코자 하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다양한 장르를 다뤘기에 비유한 표현입니다.


읽다 보면 허무하면서도 위트 있는 결말에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만드는 책입니다.

로알드 달의 단편을 시대적 배경과 등장 인물들을 바꿔 재해석한 콩트도 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와인이 전통주로, 내기에 걸었던 딸이 부인으로 바뀌면서 부인의 기지가 좀 더 전면에 등장하긴 했지만요.. 소물리에, 아니 소물리애의 어원을 고려 청자에서 찾아낸다는 설정의 콩트 또한 상상력이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모르는 이들이 읽으면 실화라고도 느끼겠더군요..

영국 등 해외 거주 경험과 여행 이력 또한 화려한 분이기에 그때 겪은 여러 에피소드 들 또한 잔재미를 더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인 것이 삶이기에 우리의 삶 또한 슬픔과 기쁨이 5대5의 비율로 공존하는 듯 합니다. 사람에 따라 조금은 달라지겠지만요.. 솔직히 기쁨이 더 많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모든 인간이 바라는 바입니다.

저자는 남들보다 최대한 기쁨을 찾는 삶을 살아가는 이로 보입니다. 아니 스스로 그런 기쁨과 즐거움을 찾아 자기 몫으로 만드는 이입니다. 기쁨, 슬픔 비율이 최소 7대3은 되는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물리에라는 별명이 참으로 그에겐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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