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확장자들
김아직 외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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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결론적으로 마치 일본 중견 작가들의 미스터리 장르물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참여한 작가 5인이 모두 장르 문학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다 보니 한편한편이 보석 같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더군요..

클리셰... 뻔히 쓰이는 수법, 그러다 보니 누구나 예측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한국 영화, 소설, 연극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지적되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집의 제목은 클리셰 확장자들입니다.. 뻔하게 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클리셰를 작가의 취향과 상상력을 더해 마음껏 가지고 노는 중단편 소설 들이 실려 있죠.. 한마디로 클리셰를 제대로 파괴하는 작품 들입니다.


김아직, 박하익, 송시우, 정명섭, 최혁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입니다. 한국 추리, 미스터리, 판타지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익숙한 이름들이죠. 저도 이미 세 분의 작가의 작품들을 접해 봤으니까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요소를 한껏 갖춘 작품들입니다. 물론 뱀파이어가 된 셜록 홈즈처럼 판타지를 듬뿍 가미한 작품도 있습니다. 소위 '읽는 재미'를 갖춘 소설 들이죠.. 편당 평균 20분 정도만에 다 읽은 듯 합니다. 개인적으론 박하익, 정명섭 작가의 작품이 조금 더 인상 깊었습니다. 모든 작품들이 나름의 '반전'을 갖고 있지만 조금 더 번뜩이는 반전을 갖고 있다고 느껴졌네요...

장르 문학의 장점은 뻔하게 가는 이야기가 아니란 것입니다. 독자가 상상치도 못하는 결론이 기다리고 있고 감동이나 메시지보다는 '재미' 그 자체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어찌 보면 장점이면서도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읽는 재미 역시 '소설'이란 거대 장르에선 결코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기본적으로 재미 그 자체가 소설이 갖춰야 할 핵심이죠...

이 소설집은 그런 목적에 너무나도 충실한 책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재미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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