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라, 당찬 외교
안문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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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외교... 외교?

외교!!!!!

국가의 존립 이유 중 주요한 하나입니다. 국가 단위에 국민 개개인 차원에서 대응할 수 없는 행위이기에 국민을 대표해 타국과 맞서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외교의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바로 '국익'입니다.. 그 어떤 좋은 명목이라 해도 국가에 손해를 입히는 행위라면 이를 좋은 외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외교 참사'라고 불리는 행위가 되어 버리죠.

정치학 박사이자 저술가인 안문석 작가에 의해 집필된 이 책은 소위 '약소국'으로 칭해지는 국가 들의 당찬 외교를 그리고 있습니다. 저자는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거듭된 외교 참사 및 굴욕 외교를 지켜보게 된 상황을 집필의 목적으로 들고 있습니다.


책에는 모두 13개 국가의 외교 정책 및 사례가 예시로 등장합니다.

잘사는 북한이라 칭해지는 싱가폴, 자국 군대 자체가 아예 없는 코스타리카나 아이슬란드, 대나무 외교로 대표되는 베트남, 철저한 중립 외교의 상징 스위스, 스웨덴 및 심지어 미국에까지 강압 외교, 벼랑 끝 외교를 펼치는 북한까지 이 책에 소개됩니다. 그외 지부티, 오스트리아, 튀르키에, 네덜란드, 쿠바 등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여기 소개된 모든 나라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가치, 동맹, 줄서는 외교가 아닌 철저한 자국 중심의 외교 및 균형 외교를 펼친다는 점입니다. 과거 미국과 소련, 현재 미국과 중국과의 패권 경쟁 상황에서 이들 국가들은 절묘한 균형 감각을 발휘했습니다. 물론 약소국이니만큼 어느 한쪽에 기대기는 합니다만 한편으로 반대편 진영에 대해서도 반대를 노골화시키지 않았고 이는 이들 국가가 세계 무대에서 나름 할 말을 하는 나라들로 존재하게 했습니다.

현재 우리 외교는 한마디로 일방적 줄서기 외교입니다. 한미일 동맹 강화에만 목소리를 높이며 세계 패권의 한축인 중국, 러시아 등과는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위해서 억지로라도 평화롭게 지내야 할 북한과의 관계도 최악을 달리고 있죠. 무언가 계속 양보하고 지불(?)을 하면서도 얻어오는 것이 신통치 않은 결과를 보입니다.

나름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실행코자 했던 박근혜, 문재인 정부는 좌우 양측으로부터 모두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국익 차원에서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현 정부의 외교 정책이 비판 받아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나온 여러 국가들의 외교 사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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