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 프란치스코 교황 최초 공식 자서전
프란치스코 교황.파비오 마르케세 라고나 지음, 염철호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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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21세기 카톨릭을 대표하는 인물이며 복음주의 개신교 등 일부 원론주의 종교를 제외하곤 전 세계로부터 존경 받는 인물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론 무신론자이기에 이 분이 믿는 종교는 저에게 별 상관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분이 살아온 삶의 무게 그 자체는 제가 감히 평가를 내리고 할 성격은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교황과 20세기를 대표하는 요한바오로2세 교황은 전 세계적으로 존경 받는다는 공통점 외에도 각각 악랄했던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와 폴란드의 공산독재를 경험했던 인물 들입니다. 그런 연고로 이 분들은 가난한 이들, 독재에 저항하는 이들의 인권 향상에 큰 비중을 두고 살아온 분들이죠.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추기경까지 재직할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굉장히 보수적이며 군사독재에 협력한다는 의심까지 받았던 인물입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사회주의가 몰락할 때 그 누구보다도 기뻐했던 인물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정치적 반대자를 공산주의자로 몰아 탄압하는 행위를 그 누구보다 반대했던 분입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독재정권의 행태이며, 우리 나라에서도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죠..

그러한 교황의 모습은 전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가난한 이들의 편에 항상 서 있는 이미지로 승화했습니다.. 현재 생사를 오고 가고 있는 상황에서 카톨릭 신자들뿐 아니라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의 쾌차를 응원하는 모습에서 증명되고 있죠. 프란치스코라는 교황명 자체가 평생 빈자들을 위했던 성인의 이름을 따온 것이기도 합니다.

책은 아르헨티나 군사쿠데타, 베를린장벽 붕괴, 9.11 테러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어우러져 그의 삶의 궤적이 함께 서술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그러한 이슈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장과 생각 또한 분명하게 밝히고 있구요.. 늘 없는 자들, 약한 자들의 편에 서고자 했던 교황의 생애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자서전이었습니다.

비록 종교는 없지만 그 분의 쾌유를 전 세계와 함께 기원 합니다. 좀 더 우리 곁에 남아 있어야 할 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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