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박한슬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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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약사이자 통계학 전문가인 박한슬 작가의 '숫자 한국'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대한민국의 여러 당면 사안을 숫자, 구체적으로는 통계적 개념으로 파악해 본 책입니다. 통계 자료가 많이 나오기에 다소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읽어 보면 너무나 용이하게 이해가 되는 내용들입니다.

한마디로 잘 정리된 숫자들이 뒷받침 되어 있기에 작가가 주장하는 우리의 현실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 옵니다.

1장 인구변화와 사회, 2장 인공지능과 경제, 3장 기후변화와 환경, 4장 규제와 정책 등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장부터 뼈 때리는 내용이 나옵니다. 많은 이들이 몇년 전 전 지구를 팬데믹 상황으로 몰아 넣었던 코비드 19 사태에 대해 정부의 대응을 과잉 방역과 백신 강요라며 비난했습니다. 그렇지만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평균 수명이 꽤나 감소했고, 특히나 자유 방임에 따른 집단 면역을 주창했던 스웨덴의 평균 수명이 가장 많이 줄어 들었다는 수치 앞에 과연 어떤 이론이 있을 수 있을까요... 그나마 우리 나라의 평균수명 감소율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았다는건 정부의 방역 정책이 제대로였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죠..

이외에도 역시나 꽤나 많은 이들이 무시하는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도 숫자는 진실을 이야기 해줍니다. 단순히 조획되는 어류 등의 변화뿐 아니라 스키장 개장일이 점차 늦어지고 있는 통계부터 시작해 온도 1,2도 상승에도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장염 환자 발생율 추이를 통해 더 이상 기후 위기를 방관하면 아니됨을 역설합니다.

이렇게 숫자와 잘 정리된 통계는 우리의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응하는 방안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각 국가마다 통계청 등의 국가 기관을 두고 많은 비용이 들어감에도 여러 조사를 수행하고 결과되는 수치를 구체화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통계가 조작이 이뤄지거나 특정 목적을 가진 이들의 구미에 맞게 재해석된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죠.. 고의로 지지율 결과를 조작한 명모 씨 등의 행태가 현재 우리 나라에 끼친 해악적 결과를 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굉장히 즐겁게, 또한 연신 동의하며 읽은 책입니다. 이렇게나 숫자는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것이었네요.. 수포자에 가까웠던 과거를 조금이나마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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