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상 식탁
설재인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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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 판타지 소설인 '우리의 질량'으로 처음 접했던 설재인 작가.. 스토리 라인을 상당히 잘 잡는 작가로 기억하는데 이번 신간 '뱅상 식탁' 역시 꽤 재미진 이야기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뱅상 식탁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레스토랑 이름입니다. 하루 단 네 테이블만 손님을 받고 테이블 당 손님은 2인이 최대입니다. 즉 8명까지만 손님을 받는 레스토랑이죠. 그럼에도 입소문을 타게 되어 꽤나 성황 중인 식당입니다.

이 식당의 주인장인 '빈승'은 무언가 비밀을 가진 인물입니다. 끊임없이 대화를 걸어오고 지시를 내리는 '미미'란 존재에 의해 의식이 지배 당한 상태이죠.


결국 미미의 지시에 의거 마지막 실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소설가를 꿈꾸는 만학도 동기 남녀 2인,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모녀, 학폭으로 얽힌 동창, 직장 선후배... 이렇게 네 팀의 손님을 상대로 테이블 당 한 명씩만 살아나갈 수 있다는 선포를 하게 되고 총을 휘두르게 되죠.. 실제 상황에 놓인 8명의 인물을 둘러싼 숨겨진 배경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서로 살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됩니다. 당연히 으뜸 가는 빌런이 등장하기도 하구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장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끝까지 빈승을 조정하던 미미란 존재에 대한 추측은 열린 결말 내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깁니다.

극단적 상황에 처한 인간들이 과연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와 겉으론 숭고한 희생을 이야기 하면서 속에선 자신만이 빠져나갈 궁리를 해대는 인간 군상 들의 모습을 아주 재미있게 그려낸 소설입니다. 후일담에 속하는 결론까지도 나름의 소소한 반전이 마련되어 있구요.

이제 데뷔 7년 차에 접어든 설재인 작가..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되는 소설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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