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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
권영범.신일용 지음 / 샘터사 / 2025년 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조직 혁신을 이야기하는 책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보통 상당한 두께 및 촘촘한 글씨체를 자랑하죠.. 조직을 이끄는 CEO들뿐 아니라 그 조직원 등 정말 많은 이들에게 읽혀졌을 것이고 나름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책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훨씬 많은 저서들이 그저그런 임팩트만을 남기고 잊혀졌습니다. 그 누구를 잡고 '조직 혁신'에 쌈빡하게 기여한 책 제목 하나만 이야기해보라고 해도 제대로 답변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질문'이라는 하나의 테제를 내세워 조직 혁신을 내세운 이 책, 더군다나 카툰으로 구성되어 읽기도 너무 쉬웠던 '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이라는 책은 꽤나 의미심장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은 미국 에너지대기업이던 엔론의 파산, 90년대 발생했던 대한항공 괌추락 사고, 2차대전 중 일본 군부의 대표적 뻘짓이었던 임팔작전 등 세가지 사례를 소개하며 시작합니다.. 시대적, 내용적으로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 사례들의 공통점은 바로 '질문'의 부재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소통의 부재라고도 바꿔 말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크나큰 비극을 불러온 사례들입니다.
저자인 권영범, 신일용은 '질문'이 이단시되고, 소극적으로 펼쳐지는 조직은 곧 퇴보할 것이라 단언합니다.
한국기자 들에게 질문 우선권을 주었지만 어떤 질문도 받지 못했던 미국대통령 오바마의 기자회견 사례만 보더라도 우리 한국 사회는 질문과 소통이 도외시 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결국 그 어떤 질문과 반대도 허용 않고 1시간 중 59분을 혼자 떠들어댔다던 어느 지도자는 21세기에 계엄령 선포라는 코미디 같은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본인뿐 아니라 이로 인해 수많은 광신자, 피해자 들을 만들어내고 있구요..
책의 내용은 심플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던지는 교훈 자체는 전혀 심플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었기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그 어떤 두꺼운 조직론 책들보다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온 책이라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