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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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21세기 들어 일본에서 가장 글 잘쓰는 소설가는 아닐지라도 가장 인기리에 책이 팔리는 작가입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라면 전혀 꿀리지 않는 작가입니다. 출간만 되면 반드시 챙겨 보고야 마는 매니아층까지 존재합니다.

또한 다작으로도 유명하고 워낙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작가입니다. 미스터리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스포츠, 드라마, 감동소설 장르까지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죠.. 그러다 보니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읽고 나서 실망감이 드는 작품도 분명 존재합니다.

'비정근'.... 소위 기간제 교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6편의 연작 단편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단편 들은 초등학생,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에 연재되었던 것들을 모았지만 아기자기한(?) 내용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살인, 불륜 등의 소재까지 다루기에 어느 정도는 파격적입니다. 또한 작가의 강점 분야라 할 수 있는 미스터리 물이기에 꽤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큰 사명감 없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기간제 교사에 임하는 주인공.,.. 주로 출산, 사고 등으로 자리가 빈 초등학교에 땜빵으로 투입됩니다. 제발 큰 사고만 없이 지나가라..라는 맘을 갖지만 가는 곳마다 늘상 사고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에 바쁩니다. 어찌 보면 사고가 주인공을 따라다닌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것들을 말끔히 해결하고 나름의 교훈까지 안겨주는 것은 역시나 주인공의 몫입니다. 각 단편마다 다양한 암호(?) 들이 등장하는데 막상 알고나면 싱겁지만 이를 미끼로 던지고 반전을 이끌어내는 작가의 능력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사실 이번 소설은 작가가 조금 힘을 빼고 쓴 느낌이 강합니다. 호흡이 짧은 단편 소설인데다가 아동, 청소년이 주인공이기에 하드코어 일변도로 갈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럼에도 읽는 재미가 너무나 훌륭하기에 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구나...를 외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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