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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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줄리언 맥클린의 전작 '이토록 완벽한 실종'이란 소설을 읽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남편, 그리고 수십 년에 걸쳐 이를 극복해 가는 한 여성의 가슴 아픈 러브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었죠. 이번에 두번째로 한국에 번역 출간된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역시 수십 년 간에 걸친 러브스토리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하겠습니다.

어머니의 유언으로 자신이 이탈리아에 사는 와이너리 소유주의 사생아였음을, 즉 엄마의 불륜에 의해 태어난 아이임을 알게 된 30세 여성 피오나... 그를 가슴으로 길러 줬지만 사지마비 상태인 아빠를 간병하고 부양하느라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그녀에게 친부이지만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안톤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고 유언장에 그녀의 이름이 올라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가계에 도움이 될까 해서 유언장 개봉식에 참여한 그녀는 무려 1,500억 원에 상당하는 와이너리를 상속 받게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의 배다른 언니, 오빠에겐 45억원 정도가 상속의 전부였죠...


그녀의 친부는 왜 얼굴 한번 보지 못했던 피오나에게 그런 거액의 유산을 남긴 것일까요... 이야기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소설의 서사는 현재의 피오나, 그리고 피오나의 엄마인 릴리언의 30년 전 과거가 교차되며 진행됩니다. 그간 엄마를 꼬드겨 자신을 낳게 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했을 것이라 믿어왔던 친부 안톤과 엄마 릴리언의 사이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과거가 존재하고 있음이 밝혀집니다. 그들의 가슴 아프고도 영원했던 사랑이.....


소설로서 읽는 재미가 상당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독자에게 상당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결과물을 먼저 던져 주고 어떻게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를 조금씩 추적해 나가는 방식은 잘 짜여진 추리 소설을 읽는 기분까지 느끼게 합니다. 작가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결국 이뤄지지 못하는 사랑을 처연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 역시 전작과 꽤나 비슷합니다.

소설의 배경이 된 토스카나 역시 너무 멋지게 그려지기에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줄리언 맥클린..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꽤나 설득력 있게 써주는 작가네요.. 다음 작품이 몹시 기대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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