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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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베스트셀러를 내오고 있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장르를 불문하고 엄청난 다작을 내오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역시나 그의 주특기 분야는 미스터리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라는 소설은 추리적 기법 외에 이공계를 전공한 작가 특유의 공돌이(?) 취향이 적극 반영된 작품입니다.

어려서 화가였던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 하쿠로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이부 동생 아키토를 얻습니다. 어머니가 재혼한 상대의 가문은 어마어마한 부자 집안이죠.. 물론 대부분의 유산은 아키토에게 상속되는 것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별안간 아키토가 실종됩니다. 그리고 그를 찾아온 매력 넘치는 여성 가에데.. 그녀는 아키토의 부인이라고 자신을 밝힙니다..


워낙 남겨진 유산이 빵빵한 집안인지라 무언가 음모가 얽혀 있음이 바로 짐작됩니다. 동생의 행방을 추적하다보니 이전에 사고로 숨진 어머니의 죽음에도 무언가 비밀이 얽혀 있음이 밝혀집니다. 또한 한참 전에 죽은 하쿠로의 친부에게도 숨겨진 비밀이 존재함을 알게 됩니다. 동생의 아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가에데 역시 점점 의심스런 존재로 바뀌구요..

단순한 유산 싸움이 아니라 과거에 있었던 의학적, 과학적 실험 등이 등장하면서 작품의 스케일은 점점 커지고 당연히 사건의 실체와 최종 반전 또한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어찌 보면 소설 제목에 은근히 많은 스포일러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끝까지 읽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스포일러이긴 합니다..


하드커버 본인데다가 500페이지가 훌쩍 넘는 두꺼움을 자랑하는 소설이지만 읽는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진 않습니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서사 전개와 작가의 필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암만 게이고라고 하지만 솔직히 가끔은 퀄리티가 떨어지고 지루한 전개의 작품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다작 작가로서의 숙명이라고 할까요.. 그렇지만 이 소설만큼은 그야말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성 그 자체였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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