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6
김종법.임동현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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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생 동안 두 번 방문해 본 것이 다이고 관광지 몇 곳만 다녀왔음에도 왠지 모를 친숙함이 느껴지는 나라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세계 10위 권 내외의 경제 규모, 반도 국가, 남북으로 나뉘어진 정서, 국민들의 기질 등이 그러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겠죠. 물론 로마 시대의 찬란한 문화의 중심지였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로마에 대한 로망은 많은 이들이 품고 있으니까요.

이 책은 이탈리아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100가지 스팟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이탈리에서 직접 공부하고 많은 저작을 남긴 김종법, 임동현 작가의 공저이죠.

로마 멸망 이후 기독교가 득세했던 서양 중세를 우리는 암흑기라고 칭합니다. 발전도 더뎠고, 역사의 기록조차 상당히 부재합니다. 모든 것이 다소 엉터리 주장으로 가득 찬 '성경' 말씀에 의해 좌지우지 되던 시기입니다.

그러나 이 암흑기를 혁파한 것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난 르네상스였고, 이탈리아 반도에 위치했던 해상 무역 국가 제노바, 베네치아를 통해 동방과의 교류가 본격화 되면서 드디어 유럽에도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업적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독립된 여러 공국이 모인 형태였기에 유럽 문명, 산업화의 중심으로 도약하진 못하고 통일을 맞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현대사는 우리와도 많이 오버랩 됩니다.

파시즘이 등장했고 전쟁에 휩싸이며 고난의 길을 겪지만 이를 타파한건 파르티자느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국민 스스로였습니다. 북부 대부분이 이들에 의해 해방되고 무솔리니 또한 타도되었죠. 문제는 이 세력이 대부분 사회주의, 공산주의자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전후 이탈리아의 목줄을 잡게 된 미국의 공작에 의해 이탈리아는 다시금 파시즘 세력의 협조자, 동조자 들이 정권을 잡게 됩니다. 사회 혼란은 예견된 것이었죠. 과거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관계로 현재도 극우 세력과 이에 맞서는 민중의 멱살잡이가 계속 되고 있는 나라가 이탈리아입니다.

참으로 지난하고 복잡한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그러하기에 역으로 읽는 재미는 쏠쏠했습니다. 찬란했던 로마 시기를 거쳐, 여러 도시 국가로 나뉘어졌던 중세, 근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통일... 그리고 극우 세력의 대두.... 이에 지금까지 맞서고 있는 국민들...

많은 부분에서 시사점을 남기는 이탈리아의 역사였습니다. 미처 몰랐던 부분을 참으로 많이 알게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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